학부모들이 ‘사교육과의 전쟁’ 삐딱하게 보는 이유
  • 일러스트 이공명·글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2 14:58
  • 호수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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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TOON]

 


고교 서열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외국어고(외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논의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선후보 시절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고교서열화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던 문 대통령의 공약 실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폐지 대상이 된 학교나 외고·자사고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은 “다양성 교육을 무시한 일방적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역대 정부의 모습이 항상 이랬다. 정권 초기만 해도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권 말기로 갈수록 위풍당당했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그래서 ‘백전백패’였다. 오히려 교육업계의 혼란만 가중시켰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혹은 ‘인기몰이식’ 정책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새 정부가 전 정부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교육 백년지대계’의 기틀을 닦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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