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체험 콘텐츠 대폭 확대
  • 김도형 기자 (sisa517@sisajornal.com)
  • 승인 2017.06.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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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15일…올해 축전 행사, 경남도 지원 없이 합천군 자체 준비

 

‘역사와 문화의 고장’ 경남 합천군이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을 6월26일 현재 115일을 앞두고 ​빨리 찾아온 무더위 속에 축전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서는 각각 2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주 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를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기록유산 팔만대장경. Ⓒ 합천군청 제공

 

‘팔만대장경(고려재조대장경)’은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진 초조대장경을 바탕으로 송·거란의 대장경을 참조해 고려 고종 때 16년간에 걸쳐 만든 가장 완벽한 불교경전이다. 총 5200여만 자를 기록한 8만1258장의 경전으로, 현존하는 목판대장경 중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는 우리나라 문명의 보고이자 동아시아 문명의 결정체로 평가되고 있다.

합천군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통해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대장경판인 팔만대장경판의 역사·문화적, 보존과학적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20일 개막되는 ‘2017대장경세계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2017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개최되는 합천군 가야면에 위치한 대장경 테마파크 조감도. Ⓒ 합천군청 제공

 

 

합천군 자체서 추진하는 첫 번째 ‘대장경축전’

이번 축전은 경남도 축전조직위원회 없이 추진되고 있어 예산이나 인력 면에서 예년 같지 않다. 하지만 합천군은 올해  전시·학술·공연·체험행사 등으로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구성, 또 한 번 성공적인 축전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1월 말 추진위원회 및 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추진계획과 축전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대장경축전의 닺을 올렸다. 지난 5월에는 주관대행사로 선정된 (주)KBS아트비전과 ㈜이즈피엠피, (주)비컴 컨소시엄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성공 개최를 위한 상호 노력을 다짐했다. 

또한 축전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근 광역교육청 및 각종 사회단체와 업무협약 체결 △관광전시회와 박람회 홍보 부스 운영 △지역 축제나 인근 대도시 등을 찾아가는 대민홍보 △영남권 관광안내소 및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에 축전 기념품과 안내 리플릿 배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홈페이지(culture.hc.go.kr/80000)오픈, 온라인 홍보, 각종 이벤트 진행 등으로 축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조각가이자 세계 럭셔리 애호가들을 매혹시킨 이재효 작가의 작품. Ⓒ 합천군청 제공



차별화된 새로운 콘텐츠로 승부


합천군과 해인사는 지난 두 번의 행사에서 수렴한 관람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전면적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조각가이자 세계 럭셔리 애호가들을 매혹시킨 이재효 작가의 예술작품을 축전장 곳곳에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자연미를 자랑하는 예술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게 합천군의 설명이다.

합천군과 해인사가 축전 개막식에 앞서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록문화관은 신라 혜초 스님이 고대 인도의 5천축국을 답사하고 기록한 ‘신왕오천축국전’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전시관이다. 

보물 52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 Ⓒ 합천군청 제공

 

여기에 과거에서 현재까지 인류의 문명과 문화를 발달시킨 역사 속의 기록문화를 전시해 일반인들에게 종교적 시각과 편견보다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기록문화유산의 가치를 직접 찾아 기록문화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현장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행사 주최측은 축전 시기에 맞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국화를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 당기기로 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분위기에 맞게 스토리가 담긴 국화작품과 다양한 조형물을 전시해 화려한 색채의 향연과 함께 진한 가을의 국화 향기를 선물한다. 테마에 맞는 전시에 더해 체험형 아트 오브제가 있는 휴게 쉼터를 조성하여 관람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해인사 율원 옆쪽에 어수정을 1200년 만에 복원해 축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거리를 선보인다. 어수정은 서기 802년 해인사 창건 당시 애장왕이 기거하면서 마셨다는 우물로, 이번 축전에 복원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해인사는 신라 40대 임금인 애장왕이 부인인 왕후가 몹쓸 병으로 고생하던 차에 가야산 근처에서 순응과 이정이라는 고승을 만나 병을 고쳐서 그 은혜에 감사하여 지은 대가람이다.

보물 52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의 부분 개방은 이번 축전의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 완성된 건축물로 자연환경을 과학적으로 활용하여 7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팔만대장경판과 제경판을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신비함을 간직한 건축물이다. 실용성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유산이며 장식적 의장이 적어 간결하고 소박한 편으로 당시 목조 건축물의 형식을 잘 보여준다.
 

대장경테마파크 건너편에 자리한 소리길 초입에서 해인사 통제소까지 6km거리의 2시간 코스로 이어지는 소리길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한 친환경적 테마로드로 조성된 명품길이다. Ⓒ 합천군청 제공

 

이번 축전에서는 참가자들의 체험 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대장경을 새기다(판각체험), 대장경을 읽다(인경체험), 장경판전 조립하기, 컬러링북으로 만나는 변상도, 다도체험, 장승·솟대 만들기, 풍경·타일액자 만들기, 향주머니·향초 만들기, 함께하는 민속놀이 체험, 대장경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대장경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이 밖에도 캘리로 써보는 대장경 속 한마디, 캘리로 새롭게 배우는 대장경, 해인사 대장경 보존의 비밀(건축), 본생경-동화 속 주인공이 돼 본생경을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 등 대장경의 확장된 가치를 체험하는 문화예술교육 체험도 함께할 수 있다.

2018 합천 달력 만들기, 합천 웰빙레시피체험, 합천 8경8품8미 룰렛돌리기, 소리길 연계체험, 1년 후 나에게 엽서 보내기, 낙엽으로 만드는 대장경 책갈피 등 합천의 문화관광자원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도시 합천의 이미지를 높인다.

합천군 대장경사업소 관계자는 “이미 두 번의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이번에도 모두가 만족할만한 축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오는 10월20일부터 11월5일까지 17일 동안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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