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강 동·서부 잇는 '강양교'의 불안한 개통
  • 김도형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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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교통안전 시설 확충 필요"

 

경남 합천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강양교'가 28일 전면 개통됐지만 교통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황강을 사이에 둔 합천의 중심부와 동부를 잇는 '강양교'는 총 193억원의 사업비로 교량 연장 438m, 교량 폭 12.4m로 건설됐다.


강양교의 건설과 함께 합천읍 교동교차로에서 율곡면 임북리 군부대 앞까지 연결도로 1.1㎞ 구간이 개통돼 합천지역 교통 흐름은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합천군의 오랜숙원사업이었던 ‘강양교’가 역사적인 개통식을 갖고 28일 오후 3시부터 전면 개통됐다. Ⓒ 합천군청 제공


하지만 기존 진주~합천~고령~대구로 이어지는 국도 24호선과 연결된 '강양교'는 입체교차로가 아닌 복잡한 신호체계의 교차로로 이뤄져 혼란을 주고 있다. 

강양교가 연결되기 전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80㎞이지만, 폐쇄회로(CCTV) 등 단속 장비가 없어 과속 단속의 무풍지대로 알려져 있어 일반 운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취재진이 28일 오후 3시 전면개통 이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100㎞​ 이상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이 신호등을 확인하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신호위반을 하는 장면이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이 도로는 합천읍에서 대구~진주~창녕방향(국도 24호선 연결 교동교차로)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의 주요 코스로, 향후 차량 통행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위험성도 늘어날 것으로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합천읍 주민 정모씨(55)는 "이번 강양교 완공으로 교통이 좋아졌지만 편리함에서 오는 불안감도 있다"면서 "안전한 교통문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개통 후 이곳을 처음 이용한 김모씨(48·밀양시 무안읍)는 "업무차 합천을 찾았다. 과속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당황했다"면서 "옆차들이 100km이상 과속을 하고 있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한 '강양교'의 명칭은 합천군의 옛 지명인 강양군​에서 따온 것으로, 군에서 실시한 교량명칭 선정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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