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더라도 1000원…경남 거창군도 ‘천원버스’​ 시동
  • 김성진 기자 (sisa516@sisajournai.com)
  • 승인 2017.07.03 10: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어촌 ‘버스 단일요금제’ 전국 확산 바람

 

농촌 등 교통취약지역에서 관내 어디를 가더라도 1000원이면 갈 수 있는 ‘천원 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촌 속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경북도와 전북도가 2015년 처음 시도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가 거리에 무관하게1000원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서민 친화형 복지제도로 진화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은 지난 2월 천원 버스 운행 방침을 밝힌 이후 5개월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일 경쾌한 시동을 걸었다.

 

양동인 경남 거창군수가 지난 1일 천원버스 개통식에 참석해 일일도우미로 활약했다. ©거창군 제공

 

거창군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로 관내를 운행하는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성인 1000원, 청소년·어린이 500원의 단일요금제를 적용한다. 

 

군 경계를 벗어나는 관외지역의 경우 현재 시행 중인 거리비례제 운임이 그대로 유지된다. 천원버스 이용시에도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10% 할인 혜택이 있어 교통카드 이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창군은 천원버스 시행에 따른 버스업체 수입 감소분 보전을, 운송업체는 운행시간 준수와 노약자·장애인 이용객 보호 등 최상의 서비스 제공 등으로 버스 이용객을 늘릴 계획이다.​

 

이날 개통식에서 양동인 군수는 웅양면 하성농협 앞에서 서흥여객 터미널까지 천원버스 시행을 기념하는 시승과 함께 일일도우미로 탑승객들을 맞았다. 

 

 

2015년 경북·전북도 시작된 이후 전남이어 경남까지  

 

양 군수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일일이 챙기면서 “1000원 버스는 군민 불편 사항 개선을 위해 추진해 온 서민 배려정책으로 교통요금 절감과 운행시간 단축을 통한 교통복지 증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해 벽지노선 손실보상 등에 22억원 정도를 보전해주고 있는 거창군은 천원버스 운행으로 5억원 가량 추가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천원 버스는 2015년도 경북도와 전북도에서 시작된 이후 전남도 지역에서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곡성군에서 시작된 천원버스는 올들어 고흥군과 보성군까지 전파됐다. 곡성군의 경우 버스 이용 거리에 따라 2400원부터 8100원까지 지불했던 버스요금을 성인 1000원, 중·고등학생 800원, 초등학생 단일화 등 표준안을 제시하는 롤모델 역할을 수행했다.

 

전남도에 앞서 전북도에서는 무주군에서 지난 2015년 3월부터 천원버스를 도입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 관계자는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읍·면에 거주하는 91.8%의 어르신들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데, ‘천원버스’ 제도는 이들 노인층이 병의원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시장 방문을 늘리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