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곳곳 샤먼', 산청서 덧뵈기춤 선보인다
  • 문경보 기자 (sisa@sisajornal.com)
  • 승인 2017.07.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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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화무용단, 7일 산청문화예술회관서 문체부 후원 '문화공감' 공연

원시적인 샤머니즘(shamanism) 형식을 역동적인 움직임과 춤으로 풀어낸 전통무용 ‘샤먼(Shaman)’이 경남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경남 산청군은 윤명화무용단의 ‘샤먼’을 오는 7일 오후 1시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샤먼’은 제례의 기원이 된 샤먼과 샤머니즘을 변용·차용해 행복과 안락을 기원하는 인간 심연을 표현하게 된다.

공연 1부에서는 산청 출신으로 20년간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하며 제7회 전국 전통무용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명화무용단의 김호동 상임연출이 직접 출연해 비상(飛翔)을 선보인다. 김호동 연출가는 드높은 창공을 나는 학의 고고함과 경상도 덧뵈기춤을 골격으로 당기는 맛과 풀어 버리는 자유분방하고 현란한 춤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명화 무용단이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샤먼’ 포스트 ⓒ 산청군 제공

 

이어 예술감독 윤명화와 구명서, 정혜준 등이 진도북춤을 공연한다. 진도북춤은 진도지역의 농악에 포함된 북놀이로서 고(故) 박병천 선생이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민족 의식에 자리잡은 샤머니즘 춤사위로 표현


이날 선보일 북춤은 양채북으로 양쪽을 두드려서 효과를 더하고 품앗이 장단, 갈뚱말뚱 장단, 헐사굿 장단, 호성 등의 장단가락이 섬세하고 춤사위의 기교가 뛰어난 세련된 예술성을 표현한 춤사위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 2부 ‘샤먼’에서는 한민족 고유 의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가장 오래된 종교이자 춤과 노래와 연기로 인간의 마음을 치유했던 샤먼을 화려하고, 격정적 몸짓으로 표현해 춤판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명화 무용단은 또 1993년 한국무용협회 명작무로 지정된 ‘비상’도 공연한다. ‘비상’은 드높은 창공을 나는 학의 고고함과 자유분방함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양채북으로 양쪽을 두드려 효과가 한층 더하며 춤사위 기교가 뛰어난 ‘진도북춤’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김호동 연출가의 경우 고향이 산청읍이어서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욱 크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서 국립무용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전통 춤 문화예술연구소 소장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호동 상임연출가는 “고향에서 군민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연으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을 펼칠 윤명화무용단은 한국무용가 윤명화를 중심으로 2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는 창작춤 단체다. 1998년 창단이래 한국 전통춤과 창작춤의 경계없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다양한 국내공연과 해외공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7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산청군의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윤명화무용단 주관으로 마련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재재단이 이 공연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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