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합천군, 6차 산업 활성화로 ‘황강의 기적’ 일군다
  • 김도형 기자 (sisa517@sisajornal.com)
  • 승인 2017.07.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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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조업에서 생기 찾아…‘관광도시 합천’도 추진

 

경남 합천군이 ​초고령 지역이라는 열악한 여건을 헤치고 ​6차 산업 활성화와 천혜의 관광명소를 바탕으로 '황강의 기적'을 일궈나가고 있다. 

 

인구 감소에다 고령화로 인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소멸 위기론에 휩싸여 있던 합천군은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통합 지원 시책을 발판으로 특성화된 지역성장 모델을 발굴하며 부촌 지자체로 거듭나고 있다.

 

재선인 하창환 군수가 지난 2010년 취임한 뒤 가장 먼저 주창하고 나선 것은 '6차 산업​ 활성화'.  

 

초고령화라는 지역의 한계를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 가치화와 유통 체계 전환, 물류 서비스 강화로 극복하겠다는 게 하 군수의 복안이었다. 

 

 

하창환 합천군수. Ⓒ 합천군 제공

 


농업회사법인 합천유통, 1차산업 고부가 가치화 앞장

 

지역 농특산물의 고부가 가치화 작업은 2009년 지역 농업인과 합천군, 농협 등이 힘을 합쳐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합천유통의 힘이 컸다. 2010년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에 선정돼 3년간 95억원을 지원받은 합천유통은 성장을 거듭,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로 선정돼 ‘6차산업 전문경영체 인증서’를 획득했다.

 

합천유통은 군과 자체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월 양파를 활용한 양파라면, 떡볶이, 떡국 등 양파시리즈를 개발, 주력 가공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군은 또 쌀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합천군을 대표하는 합동양조장을 건립해 ‘합천 생막걸리’와 ‘합천 맑은水 동동주’를 출시, 합천군만의 대표막걸리를 생산해 2020년에는 연간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합천군은 이같은 6차산업 발전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 관광객들과 외지인들을 끌어모으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합천군의 가장 큰 축제로 꼽히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3번째로 열리는 뜻 깊은 해이다. 지난 2011년과 2013년에 열린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서는 각각 2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주 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를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이를 발판으로 이번에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통해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대장경판인 팔만대장경판의 역사·문화적, 보존과학적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오는 10월20일부터 11월5일까지 17일간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일원에서 열릴 세번째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도시인 합천군은 최근에는 교통 인프라까지 구축되면서 명실상부한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국도 33호선, 광대고속도로, 합천 강양교가 개통되면서 대도시와 지역내 접근성이 좋아지고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됐다.합천군은 해인사~황매산~영상테마파크를 잇는 관광벨트화를 통해 ‘체류하는 관광지’로 육성하고, 2020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와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20년이면 경남의 대표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천황강 레포츠 공원에서 펼쳐지는 여름 바캉스 축제. Ⓒ 합천군 제공

 


재정안정화…한해 예산 5000억 시대 열어 


이 같은 합천군의 변화는 2013년 ‘채무제로 달성’과 2015년 ‘예산 5000억 시대 개막'이란 성과로 대변된다. 재선에 성공한 하 군수는 일관된 군정을 통해 지자체 채무를 완전히 없애 재정을 탄탄하게 하면서 질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여기에다 예산 5000억 시대를 처음 열게 되면서 양적 성장까지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산 5000억은 도내 타 군지역과 비교했을 때 많게는 1000억원 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제1회 추경예산의 경우 약 5154억원이 편성돼 전국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합천군은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일자리창출 시책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들을 일자리창출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안정적 일자리 확보와 군민들의 생활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 군수는 민선6기 3년째인 올해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군민의 복리증진에 매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 끝에 하 군수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6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인 A등급을 받기도 했다.

하 군수는 “예전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고, 젊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농촌에 ‘희망’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조성과 농정혁신인 6차 산업 활성화에 힘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는 경남 서부산업단지 등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하 군수는 “머지않은 미래에 함양~합천~울산간 고속도로와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많은 사람들이 합천군으로 유입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합천이 되도록 군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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