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항공방제 나선 남해군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7.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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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절감․농약 중독 예방 효과…작년比 40% 확대

 

경남 남해군이 농가 효자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벼 병해충 항공방제 면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군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일손 부족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항공방제를 통해 농약 살포효율을 높여 살포량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항공방제는 남해읍, 이동면 지역을 시작으로 15일까지 관내 145개소 들녘에서 이뤄진다. 

벼 병해충 항공방제 사업은 민선6기 박영일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남해군은 지난 2014년부터 무인헬기(드론) 1대를 구입해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농업인 40명이 방제할 수 있는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는 물론, 농민들의 농약 중독 예방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남해군의 벼 병해충 항공방제 장면. ⓒ 남해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70% 규​모에 내달초까지

 

군은 이에 따라 올해 예산 4억원을 확보해 방제면적을 지난해보다 40% 확대했다. 이는 군의 전체 벼 재배면적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1664만㎡의 들녘을 두 차례에 걸쳐 방제, 총 3328만㎡의 방제실적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번 항공방제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멸규류, 혹명나방 등의 병해충 발생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방제시기는 농촌진흥청의 방제 예찰결과를 바탕으로 사전 방제시기, 벼 생육상황, 기상여건, 공동방제협의회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이번 1차 방제에 이어 2차 방제는 내달 초 실시될 예정이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항공방제로 일손부족을 겪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고 벼 재배면적의 규모화로 남해쌀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방제 사전에 단지별 농로, 제방, 논두렁의 장애요인을 제거해 원활한 항공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농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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