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 변화의 힘’과 마주한 밀양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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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6일부터 12일 간 52개 작품, 114회 공연 공연 선보여

 

경남 밀양연극축제가 날씨 만큼이나 밀양지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제17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7월26일 저녁 7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 오른 창작 뮤지컬 ‘완득이’를 시작으로 8월6일까지 12일 동안 총 52편, 114회 공연(국제 49편, 해외3편)을 선보인다.

 

‘연극, 그 변화의 힘! 대중과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연극축제에서는 밀양아리랑 아트센터, 밀양연극촌 내 6개 극장, 밀양역 야외무대, 밀양 해천 공연장, 관아 등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동양최대의 관람석(800석)으로 확장된 밀양연극촌 야외 공연장인 성벽극장에서 예전보다 한층 나아진 환경속에서 연극을 줄길 수 있다.

 

26일 오후 7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 창작 뮤지컬 ‘완득이’ ⓒ 밀양시 제공

 

주최 측은 연극 장르별로 골라 볼 수 있게 대중극주간, 지역문화주간, 명작클래식주간, 가족극주간, 창작극주간, 젊은연출가전, 대학극전, 프린지 공연 등으로 테마를 다양화했다. 

특히 배우 이순재는 연극인생 6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대표작으로 밀양 출신 배우 손숙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셰익스피어 4대 희곡 가운데 하나인 낭만희곡을 재해석한 ‘한여름밤의 꿈’, 브레히트 원작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쓴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도 선보인다.


‘연극, 그 변화의 힘! 대중과 만나다’ 슬로건 내걸어
 

경남도내 극단의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올해 경남연극제 대상을 차지한 극단 고도 ‘오케이 컷!’을 비롯해 극단 메들리 ‘하모니카’, 극단 미소 ‘황혼의 노래’가 경남 연극인의 저력을 뽐낸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도 있다. 24개 인형들이 꾸미는 독일 인형극단 헬미의 1인 인형극 ‘스펀지가 말을 한다’, 명작동화 ‘빨간머리 앤’을 명랑음악극으로 재탄생시킨 뮤지컬 ‘앤 ANNE’ 등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대행사로 우리시대 마지막 전통 가극배우이자 원로가수인 원희옥 선생의 자료 전시가 마련된다. (사)밀양연극촌과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경남연극협회가 주관하는 ‘극작세미나 희곡읽기 Work–Shop’와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밀양을 대표하는 극단 ‘메들리’의 기념전시도 열린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1999년 9월 연극 연출가 이윤택씨와 극단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지역 연극 문화 발전을 위해 밀양시 내 폐교를 개조해 밀양연극촌을 만든 뒤 200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연극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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