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에 전혀 손색없다”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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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난 6월 국보 승격 후보 지정…밀양시, 문화재 자문회의

 

“영남루는 선인들의 삶과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은 예술과 문학을 망라한 인문학적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문학적 가치로 보아 국보 승격에 전혀 손색이 없다.”(이상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영남루는 650년 이상 명확한 연혁과 건축기록을 가지고 있는 현존하는 대표적인 관영 누각 건축물​이다. 수려한 주변 환경과 입지 조건을 잘 이용한 건축물의 특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누 건축으로 평가된다.”(이호열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7월26일 경남 밀양시 영남루 현지에서 열린 '영남루 국보 승격 자문회의'에서 나온 말들이다. 이날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이호열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손정태 밀양문화원장 등 문화재 전문가들은 박일호 밀양시장이 마련한 자문회의에서 영남루의 역사적 가치에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 

자문위원들은 영남루의 뛰어난 건축미와 인문학적 가치, 역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그동안 문화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7월26일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한 자문회의에 박일호 밀양시장과 이상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이호열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손정태 밀양문화원장 등 문화재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하고 있다. ⓒ 밀양시 제공

  

박 시장은 이날 자문위원들 앞에서 “영남루를 배경으로 주변 정비사업과 관람체계를 시스템화하는 등 국보 승격에 대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며 “​국보로 승격되면 향후 유네스코 세계 인류문화 유산 등재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 "국보 승격되면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 등재 노력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은 “신라시대 때 영남사라는 절의 부속건물인 누각을 고려 공민왕 14년(1365) 때 옛 건물을 철거하고 규모를 키워 신축해 영남루라 불렀다. 조선시대엔 옛 밀양읍성 안에 위치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루로 꼽히는 영남루는 본루(本樓)를 기점으로 좌측에는 능파각(凌波閣)을, 우측에는 침류각(枕流閣)을 거느리고 있다. 

 

침류각과 본 누각 사이에는 월자형(月字形)의 층층각(層層閣)이라는 계단형 통로를 연결해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누각 가운데 영남루만큼 건축적으로 완결되고 건축미가 뛰어난 누각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경관이 수려해 1931년경 전국 16경(景)을 선정할 때 영남루가 포함되기도 했다. 

밀양시 문화관광과 장병구 주무관은 “문화재청이 지난 6월 영남루를 국보 승격 최종 후보로 선정해 다행”이라면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있을 문화재청의 국보 재승격 발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남루는 1948년 광복 후 정부 수립과 함께 국보 제245호로 지정됐다가 1962년 12월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보물 제147호로 다시 지정돼 현재까지 보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픔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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