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무더위 '거창韓 연극제'가 식힌다
  • 김성진 기자 (sisa516@sisajournal.com)
  • 승인 2017.07.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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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3일까지 40여개 국내·외 초청작, 새로운 문화 공연

 

경남 거창군의 대표 관광지인 수승대 야외극장 곳곳에서 경쾌한 음악과 함께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고 있다. 연극과 함께 깊어가는 이곳에서는 여름밤 관객들의 소중한 추억이 쌓여갔다.   

'2017 거창韓(한) 여름연극제'가 지난 7월28일 수승대 야외무대에서 개막작인 뮤지컬 '미션'을 선보이며 막을 올렸다. 축제 기간은 8월13일부터 17일까지이며, 국내·외 공식 초청작과 경연 참가작이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거창韓 여름연극제 개막 초청작 뮤지컬 '미션' 공연 장면. ©거창군 제공

올해는 '거창한 연극세상, 별이 부르는 유혹,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승대 관광지와 거창읍 일원에서 40여개의 국내·외 공식 초청작과 경연 참가작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 또한 미국, 일본, 러시아 등 7개국 10개 단체가 참가해 피서객과 지역민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문화 공연을 선보인다.

 

 

여름연극제-국제연극제 '이원화' 아쉬움


10여개의 대학극제 참가작과 함께 프린지 공연, 체험 부대행사 등도 꾸며져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해졌다. 


앞서 진행된 개막행사는 배우 노현희의 진행으로 창작중심 '단디'가 선보인 공중 버티컬 퍼포먼스에 이어 예술불꽃화랑이 화려한 불꽃쇼로 분위기를 돋웠다. 예술불꽃화랑에서 ‘Fireworks-길’ 퍼포먼스와 지역음악단체의 공연도 이어졌다. 연극제의 메인장소인 수승대 관광지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마임이스트인 고재경이 현란한 퍼포먼스로 식전 분위기를 달구었다.  

거창문화재단 이사장인 양동인 거창군수는 "연극을 사랑하는 국민 모두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비슷한 이름의 2개 연극제가 주최측 간의 갈등으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개막해 아쉬움을 남겼다. 거창군 주최 행사와 별도로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이하 진흥회)는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를 같은 시점에 강행했다.  

연극인들이 '하나로 된 연극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양 기관은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제갈길을 가는 촌극을 빚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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