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창선교 밑에 '어업유산' 죽방렴 체험시설 들어선다
  • 문경보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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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향후 5년간 체험시설 허가



경남 남해군 삼동면과 창선면 사이에는 물살이 센 해협이 놓여 있다. 

 

두 곳을 잇는 창선교 지족마을을 지나노라면 멸치 등 물고기를 잡는 죽방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죽방렴은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고정식 원시어업 방식이다. ​

남해 지족 죽방렴은 국가명승 제71호이자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돼 있다. 때문에 이곳에 여타 시설물을 건립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관광객 유치방안의 하나로 죽방렴 체험데크 설치에 공을 들여온 남해군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냈다. 

 

남해군 삼동면 지족 죽방렴 체험데크 설치사업의 현상변경허가가 완료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 남해군 제공

 

남해군에 따르면 문화재심의위원회는 지난 7월26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김금조 남해군 부군수를 비롯한 해당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의를 열어 지족 죽방렴 체험데크 설치사업​을 최종 허가했다.​

 


죽방렴 설치 바다에 폭 2m, 길이 159m진입 시설 설치

 

문화재청은 이번 허가를 통해 향후 5년간 체험데크를 설치, 운영하면서 매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교육, 홍보,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문화재청의 허가로 지족 죽방렴 체험데크는 바다 위에 폭 2m, 길이 159m 규모로 설치된다. 남해군은 관광객들이 바다 한가운데까지 데크를 통해 들어가 죽방렴의 형태와 원리를 이해하고 원시어업 방식인 죽방렴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데크 조성과 관련, 자연친화적인 목재를 사용하고 죽방렴과 조화로운 형태로 시공한 뒤 7월 이후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남해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청의 허가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죽방렴을 물때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관광객들이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곳에서 나는 죽방멸치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죽방렴은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히게 돼 있어 물고기는 하루에 2~3회 배를 타고 들어가 뜰채로 건져낸다.



​현재 통영, 여수, 완도, 진도 등 우리나라 남해안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근대화된 방식으로 고기를 잡거나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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