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공공미술, 공공기관 이전으로 공허해진 도시를 달래다
  •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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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의 문화로 도시읽기]


2007년, 전라남도 나주시 외곽의 배밭 위에 도시를 새로 만드는 일이 결정됐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혁신도시를 유치한 것이다. ‘광주시’와 ‘영산강’에서 각각 ‘광(光, 빛)’과 ‘가람(강의 우리말)’을 따와 ‘빛가람시’라는 이름도 지어졌다. 한 때 하얀 배꽃이 만발했을 이 일대는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공공기관들이 둥지를 틀면서 웅장한 빌딩들로 가득 찬 신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나주시에서는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재미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공공기관들의 새 청사 앞에 미술작품들을 설치한 것이 그 골자다. 길거리에서 거대한 조각작품들을 마주치는 것은 크게 낯설지 않은 일이지만, 나주시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6개 공공기관들이 협력해 신도시의 경관과 문화환경을 함께 만들고자 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4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서 진행된 사업이었다.

 

전력거래소 앞 공공미술 작품인 '에너지의 숲'. 손한샘, 양해웅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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