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인규 출국, 단순 외유인가 도피성인가
  • 박혁진 기자·손구민 인턴기자 (phj@sisajournal.com)
  • 승인 2017.08.16 11:07
  • 호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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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前 중수부장 , 6월 법무법인 바른 퇴사 후 출국 두고 ‘설왕설래’

 

2009년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맡았던 이인규 변호사가 9년 동안 다니던 로펌을 6월말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사는 로펌 퇴사와 동시에 갑작스럽게 해외로 나갈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변호사의 출국이 사실상 도피성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관가(官街)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월말 출범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국정원 개혁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이른바 ‘논두렁 시계’가 언론에 보도된 경위와 관련한 진상조사에 나서면서, 이 변호사는 다시 한 번 언론에 등장했다. 이 변호사는 201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논두렁 시계의 출처로 국정원을 지목한 바 있다. 논두렁 시계 사건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한 사정기관에서는 이 변호사의 의뢰인이자 고교 동문인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도 같은 의혹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에게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7월14일 열린 대검 중수부장 퇴임식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는 이인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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