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충무로에는 다양한 ‘사소함’이 필요하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9.07 10:34
  • 호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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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정은채·문소리 등 실력파 배우 출연한 《더 테이블》 《여배우는 오늘도》

 

멀티플렉스를 위시한 최근의 극장 풍경은 대작 상업영화 위주로 돌아간다. 영화 규모와 제작비는 날로 치솟고, 대작 영화의 연출과 출연 기회를 잡는 것은 소수의 영화인들에게 국한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양성은 날로 실종되거나 살아남기 어려운 모양새다. 최근 창작자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 테이블》과 《여배우는 오늘도》는 적은 예산,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새롭고 다양한 작품들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가장 간결한 제작 방식을 고민한 결과물

 

8월24일 개봉한 《더 테이블》은 개봉 일주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루에도 수십만 관객을 동원하는 상업영화 스코어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다양성영화로는 유의미한 기록이다. 올해 개봉한 다양성영화 가운데 현재(8월31일)까지 관객 1만 명을 돌파한 작품은 열다섯 편이며, 그중 5만 명을 넘긴 영화는 《더 테이블》을 포함해 여섯 편에 불과하다. 관객 1만 명도 모으기 어려워진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 이 같은 선전(善戰)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영화 《더 테이블》의 유진 역을 맡은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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