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박근혜 탈당 권유’에 전운 감도는 친박 vs 비박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9.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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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3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MBC : 자유한국당, 박근혜 “자진탈당 권유”…불응시 제명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했습니다. 한국당 혁신위는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4월 총선과 지난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탈탕 권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혁신위는 밝혔습니다. 혁신위는 또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계파 전횡에서 비롯된 국정실패에 책임이 크다며 자진탈당을 권유한 뒤 출당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 한국당 ‘박근혜 지우기’ 본격화…보수대통합 위한 포석

 

자유한국당이 한때 당의 대주주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절연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한국당 혁신위가 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여겨졌던 ‘박근혜 자진탈당’ 카드를 결국 꺼내 든 것입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덧씌워진 ‘박근혜 이미지’를 지우지 않으면 보수대통합도, 지방선거도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는 냉정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보수분열에 책임이 있는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계를 끊어내려는 의도로 정치권은 보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박근혜 탈당 권유’ 직후 친박-비박 티격태격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자진 탈당 권유 결정이 내려지면서 한국당 내부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재선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김태흠 최고위원과 일부 친박계 재선 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대여(對與) 투쟁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일단 출당 논의를 중지하자”며 고성으로 혁신위 혁신안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이날 혁신위의 혁신안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인적 쇄신안은 당에 ‘권고’하는 것으로, 혁신위는 집행 기관이 아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 : 與 ‘여소야대’ 벽 실감…국정운영 해법 골몰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여파로 술렁거렸습니다. 전날 김 전 후보자 부결 사태는 향후 정기국회에서 주요 입법 과제 등을 풀어가는 데 걸림돌이 될 ‘여소야대’의 벽을 확인한 것이어서 국정운영 해법에 골몰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원내사령탑인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선일보 : 文대통령 “마지막 각오로 人事 임하라” 靑인사팀 질책

 

청와대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등 계속되는 인사(人事)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지난 11일 야당을 향해 “무책임의 극치” “다수의 횡포”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나 야당을 비난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문제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 대통령도 최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사 원칙과 검증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라” “인재 풀(pool)을 확보하라”는 일반적 지시와 함께, 인사 라인에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또 캐스팅 보트…김명수 찬반 놓고 ‘고심’

 

국민의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이어 다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지만, 현재로서는 찬성도 반대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서는 김명수 후보자까지 부결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비칠 경우 초대형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이번에는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 김상조 칼날 내부로…‘갑질문제’ 제기한 노조와 만난다

 

연일 개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적폐청산'의 칼을 내부로 돌렸습니다. '갑질' 인사를 폭로한 노조와 만남을 갖는 한편, 재취업심사 대상을 7급까지 확대하는 신뢰제고 방안도 발표합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만간 공정위 노조 측과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일정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만나기로 한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아일보 : 신동주 한국지분 97% 매각…日 경영권 장악 ‘실탄’ 확보하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롯데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합니다. 명분은 롯데 지주사 설립에 반대하는 주주의 권리 행사입니다. 속내는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이 운영하는 SDJ코퍼레이션은 12일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주식의 97%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 사방에서 적폐..MB ‘사면초가’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의 칼끝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의 선거·정치 개입에 이어 ‘MB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가 새롭게 불거지고, BBK 실소유주 논란까지 다시 부상하는 등 사방에서 검찰 수사가 죄어들 수 있는 ‘사면초가(四面楚歌)’의 형국입니다. 이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총체적 규명 요구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다음달 국정감사가 1988년 ‘5공화국 청산’ 국감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하자투성이’ 원인보니…

 

경기도가 도내 부영아파트 10개 단지에 대한 특별점검에서 모든 단지에서 부실시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시 공무원 및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영주택이 도내에서 시공 중인 1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특별점검을 했습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A23블록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이 특별점검의 계기였습니다. 점검 결과 부영아파트 10개 단지의 평균 공사 기간은 24개월로, 도내 전체 아파트의 평균 공사 기간 30개월보다 6개월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스1 : 韓 기업 임금, 美·日과 비교…대기업 높고 10인미만 낮고

 

한국의 기업규모별 임금격차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3일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종업원 1인당 평균임금은 지난해 기준 월 3164달러입니다. 이는 미국의 77.4%, 일본의 92.6% 수준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규모별 임금입니다. 국내 종업원 10인 미만 소상공인의 평균임금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낮았는데 1~4인 기업의 경우 미국의 53.6%, 일본의 75.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향신문 : ‘정치 9단’ 박지원과도 맞선 이낙연 총리 입심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로 이틀째 이어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특유의 ‘입심’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때로 의원들 의표를 찌르고, 때로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답변에 야당 의원들은 여러 번 말문이 막혔습니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치 9단’이라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이 총리를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첫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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