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평동농협 수억원대 보조금 불법전용 의혹 ‘솔솔’
  • 정성환 호남취재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7.09.25 17:39
  • 호수 14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보조금이 하나로마트 사업비로 둔갑 논란

 

광주시 광산구와 평동농협(조합)이 때아닌 보조금 불법전용 의혹에 휘말렸다. 조합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하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광주시, 광산구로부터 받은 수억원 규모의 국가보조금과 지방보조금을 하나로마트 매장 건립에 사용한 사실이 시사저널 취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광산구와 평동농협 측은 현재 “관점의 차이일 뿐 보조금 전용은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안에 직매장이 현존하고 제 기능이 발휘되면 사업 목적이 충족된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보조금이 사업계획서와 달리 집행됐다는 점에서 지역에서는 “사실상 보조금 불법전용이 아니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평동농협은 2015년 9월8일 aT가 공모한 ‘2016년 로컬푸드 직매장사업’의 보조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당시 내부시설 및 인테리어 자금으로 국비 1억1000만원을 aT로부터 지원받았다. 사흘 후인 9월11일 조합은 광산구에 공문을 보냈다. 2016년 2월부터 12월말까지 보조금에 자비 5억1000만원을 보태 모두 8억7000만원의 사업비로 조합 인근 소유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198㎡ 규모의 직매장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조합은 이듬해 광주시와 광산구로부터 총 2억1600만원의 건축비를 시·구비로 추가 지원받게 된다.

 

보조금 불법전용 의혹의 중심에 선 광주 평동농협 하나로마트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