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벨은 사각지대에서 시민들의 생명줄”
  • 김지현(중앙대)·김소원(단국대)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9.26 15:31
  • 호수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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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주택가 안심벨을 발견하고 이 장치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조사해 보니 주변에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놓고 왜 알리지 않는 걸까.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봐도 공중화장실 비상벨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통계 조사에 따르면, 공중화장실보다 주택가에서 범죄 발생률이 더 높다고 한다. ‘왜 주택가 안심벨은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을 품고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취재 경로는 다양했다. 먼저 주택가 안심벨 설치가 비교적 잘돼 있는 용인시와 그렇지 않은 수원시를 비교하며 3일간 취재했다. 용인, 수원,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100명의 시민에게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10명 중 3명 정도만 안심벨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서울, 용인, 수원 등 전국 7개 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와 전국 10개 시청에 전화를 걸어 ‘안심벨 설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더불어 기존 보도자료, 범죄 데이터 등도 활용했다.

 

주택가 안심벨 설치의 필요성을 찾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홍보였다. 안심벨은 범죄의 사각지대에서 시민들의 생명줄이다. 안심벨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구조물로 전락해 버리고 말 것이다. 범죄예방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안심벨. 시·구청 및 경찰, 시민 간의 소통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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