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노란 넥타이 맨 문재인 대통령의 ‘말말말’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9.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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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7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26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 : 文대통령 “10·4선언 이행됐다면, 한반도 평화 왔을 것”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63빌딩에서 열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기념식은 노무현재단과 통일부,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10·4 정상선언이 이행돼 나갔다면 현재 한반도 평화 지형은 크게 변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10년 10·4 정상선언을 비롯한 역대 정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고 남북 관계는 박정희 대통령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 ‘노란’ 넥타이 맨 文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립습니다”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좌중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한 ‘노란’ 넥타이였습니다. 노란 넥타이에 담긴 첫 번째 의미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노란색은 생전 노 전 대통령의 ‘상징색’으로 통했습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고뇌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립습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언제나 당당했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일보 : “윗물 깨끗하지 못했다”…前 정권 정조준

 

문재인정부 들어 부활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26일 첫 회의를 통해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윗물이 깨끗하지 못했다” “국가권력을 운영하며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 삶을 옥죄었다” “국민 세금을 탕진했다”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됐다” 등 강도 높은 발언으로 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반부패·사정기관장을 모두 불러 범정부적 부패방지 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향후 대대적인 사정 작업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시스 : 홍준표 “靑회동, 진정성 없어 안 가···일대일로 공개토론해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예정돼 있는 청와대 회동에 대해 “정부와 정반대되는 안보인식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한 두마디하고 밥 한끼 먹고 오는 그게 무슨 안보회담이냐”며 불참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대교우회관에서 열린 ‘고경아카데미’특강에서 “정말로 진정성 있게 안보회담을 하려면 국민을 상대로 쇼할 생각 말고 일대일로 정반대의견 가진 집단과 함께 공개토론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JTBC : MB, 퇴임 뒤 ‘기무사 테니스’…올해만 20여 차례 이용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군 기무부대 내 테니스장을 퇴임 이후에도 이용해온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기무부대는 아시는 것처럼 군사 보안시설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민간인 체육 시설을 독점적으로 이용해서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이 제기된 바 있지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을 통해 이런 식으로 이 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횟수가 올해만 벌써 20여 차례인 걸로 확인했습니다. 최소한 2주에 한 번은 기무사에서 테니스를 친 겁니다.

연합뉴스 : 박근혜 구속 기간 연장할까 말까…법원 고민 시작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추가 기소 없이 구속을 연장하는 방안이 법적으로 가능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일정 부분 부담이 뒤따를 수 있어서입니다. 26일 법원 등에 따르면 검찰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서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 구속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중앙일보 : 이용호, 자위권 있다는데…전폭기 요격 능력 있는지 의문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의 선전포고’를 이유로 미 전략폭격기를 격추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자위권’을 내세웠습니다. “유엔 헌장은 개별적 성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외무상은 격추까지 언급한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3일 트윗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무상은 이에 대해 “우리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가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경제 : 韓 WEF 국가경쟁력 4년째 26위…턱밑까지 쫓아온 中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년째 26위에서 정체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낮은 효율성이 발목을 잡은 주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대로라면 턱밑(27위)까지 따라온 중국에게 추월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포럼(WEF)의 2017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종합순위가 평가대상 173개국 26위로 작년과 동일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동아일보 : 경제상황 악화에 ‘성장 정책’ 처방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혁신성장을 강조한 것은 “성장전략이 부족하다”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7월 100대 국정과제와 새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이후 문 대통령 공약인 ‘사람중심 경제’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를 줄곧 강조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공공일자리 늘리기 등이 대표적 정책입니다. 반면 새 정부 경제정책의 또 다른 축인 혁신성장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한겨레 : 중진공, 학력차별 없다더니 SKY 15점·지방대 5점

 

권력 실세의 채용 청탁, 이사장의 부당 지시, 자기소개서와 어학 점수 조작, 그걸로도 모자라 서류전형 합격자 증원, 외부 면접위원의 반대를 뒤집은 최종 합격. 말 그대로 공공기관 채용 부정의 종합판이었습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학력제한 없음’이란 채용공고와 달리 출신학교까지도 자의적 등급에 따라 최대 10점의 차별을 뒀다면? 나아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까지 했다면? 정규직 평균 연봉이 7761만원으로 공공기관중 최상위권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랬습니다. 

한국일보 : 금호타이어 결국 구조조정, 박삼구 회장 퇴진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고,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구조조정 기업이 됐습니다. 박 회장은 책임을 지고 현 경영진과 함께 퇴진하는 한편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용퇴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해임 압박에 경영권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 김영란법 시행 1년…500대 기업 상반기 접대비 15% 감소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 1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의 접대비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4개 가운데 3개가 접대비를 줄였고, 특히 유한양행을 비롯한 제약업계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접대비를 분리 공시한 1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접대비는 총 97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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