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농축액 마시고 건강 챙기려다 건강 망칠라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10.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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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섭 기자와 건강 챙기기] 인삼․홍삼 농축액에 하루 섭취 권고량 25% 당류 검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당이 많아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일부 인삼․홍삼 농축액은 하루 당류 섭취 권고량의 4분의 1이 넘는 당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16년 서울시 25개 대형할인점․방문판매용으로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 126건을 수거해 당 함량을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건강기능식품의 1일 섭취량을 기준으로 할 때, 츄어블(씹어 먹는) 제품과 인삼․홍삼 제품에 각각 평균 약 1.3g, 2.7g의 당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마다 당 함량이 크게 달라 각설탕(3g) 약 4개에 해당하는 최대 12.6g의 당을 함유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젤리나 과자와 비슷한 형태로 어린이가 선호하는 제품에서는 모두 당이 검출됐습니다.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포도당․과당은 당이 이미 완전히 쪼개져 있는 단당류입니다. 단당류는 체내에 들어오면 바로 흡수되기 때문에 당지수를 금세 올립니다. 일부 인삼․홍삼 제품에서도 세계보건기구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의 25%(12.6g)에 해당하는 당이 검출됐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한꺼번에 몇 가지씩 섭취하면 당류의 과잉 섭취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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