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만큼이나 화려한 동원그룹 ‘원양어업 혼맥’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7.10.25 16:25
  • 호수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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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로 이어지는 화려한 동원그룹 혼맥

 

동원그룹은 장관에서부터 법조인, 국가정보원장까지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동원그룹의 모태가 원양어업을 하는 동원산업이라는 점을 빗대 ‘혼맥 원양어업’이라는 말이 재계에 회자될 정도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선장 시절 초등학교 동창 소개로 만난 교육자 집안의 딸 조덕희씨와 1962년 결혼해 2남2녀를 뒀다. 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부회장(55)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동원산업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대학원 동문이다. 

 

김 부회장은 1991년 귀국 후 부친의 뜻에 따라 동원증권 대리로 입사했고, 동원산업 기획실 과장 등을 거쳐 동원증권 상무로 승진했다. 2004년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했다. 현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남구 부회장은 1992년 고병우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딸 고소희씨와 결혼했다. 

 

 

김남구 부회장 결혼식 때 정재계 인사들 총출동

 

김 부회장의 장인인 고 전 장관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동아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경영인협회장으로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고려대 김동기 석좌교수의 주례로 치러진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시사저널 고성준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45)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동원산업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영업부·마케팅실·기획실에서 근무했다.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동원그룹 주요 계열사 요직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남정 부회장은 법무부 차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의 셋째 딸 신수아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장녀 김은자씨는 이화여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검사 출신인 정택화씨와 결혼했다. 정씨는 광주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부산고검 부부장검사, 의정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대구고검 검사, 광주고검 검사 등을 거쳤다. 정씨의 부친은 정권영 유원연료공업 사장이다. 김은자씨는 현재 동원엔터프라이즈 CSM추진실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차녀 김은지씨는 공화당 원내총무 등을 지낸 고(故) 김택수 전 의원의 넷째 아들 김중성씨와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 가 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김한수 한일그룹 창업주의 친동생으로, ​24대 대한체육회 회장을 1971년부터 8년 여 동안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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