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2세 베일 가려진 호반그룹 가계도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7.11.04 22:21
  • 호수 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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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한 혼맥…김 회장 처가 쪽에 건설업체 종사자 많아​

 

호반건설 일가의 가계도는 다른 재벌가에 비해 단출하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창업주여서다. 김 회장과 부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그리고 이들 슬하의 2남1녀(대헌-윤혜-민성)가 전부다. 호반건설 일가는 외부 노출을 꺼려 2세들의 면면은 베일에 가려 있다. 사진은 물론 정확한 나이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장남 대헌씨가 30대 초반, 장녀 윤혜씨가 20대 후반, 차남 민성씨는 20대 중반 등으로 모두 비교적 어린 축에 속한다고만 전해졌다.

 

이 가운데 대헌씨는 수년 전 호반건설에 입사해 현재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 타이틀을 달고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또 호반건설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인수·합병(M&A) 작업에도 적극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윤혜씨 역시 호반베르디움에서 경영을 배우고 있다. 현재 직책은 마케팅실장이다. 아직 대학생인 차남 민성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반건설 본사 © 시사저널 포토

호반건설의 직계는 이 정도가 전부지만, 친인척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기업인이 다수 눈에 띈다. 대부분 건설업에 종사 중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 회장의 처형인 우명희씨다. 그는 호반건설 계열사인 리젠시빌주택 대주주다. 리젠시빌주택은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 793억원 가운데 27.4%에 해당하는 217억원이 계열사들과의 거래에서 나왔다. 김 회장의 또 다른 처형 우영창씨는 인테리어업체인 한빛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다.

 

또 김 회장의 동서 이영웅씨는 호반건설의 3대 주주인 영진산업개발의 최대주주다. 창호제작업체인 영진산업개발은 호반건설에 계단 난간과 창호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씨는 한때 호반건설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호반건설 전무를 지냈고, 이후 호반베르디움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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