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법 한눈에'…국내외 농업인 진주에 집결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11.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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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식품박람회, 11일 개막…해외 21개국 47개 업체 참여

 

스마트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 농식품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경남 진주에 국내외 농업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11월11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된 농식품박람회에는 21개국 250개사가 500부스 규모로 전국의 우수 농기계, 농식품을 오는 19일까지 선보인다. 

 

진주시는 지난 2011년도부터 농정의 제1목표 중 하나로, 올해 6회째까지 농업에 과학을 접목한 기존 농업박람회에 식품·축산분야 전시와 체험을 추가하면서 농업의 과학화와 산업화를 도모해 오고 있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개막식 장면 ⓒ 진주시 제공

 

세계시장 개방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을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고 도시민에게는 첨단 농업 기술전시와 도심 속 목장나들이 등 체험위주의 농업체험 기회제공으로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시, 지난해부터 행사 직영해 효율성 극대화

 

진주시는 지난해부터 박람회를 직접 운영하면서 13억원의 예산 절감과 함께 2억260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렸으며 올해는 3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이번 박람회는 체험형 박람회 운영을 위해 슬로건을 ‘자연愛 건강을 담다. 농업愛 미래를 열다!’로 선정했다.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며 미래농업의 길을 열어가는 방향을 제시하도록 준비하면서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행사 기간을 당초 5일에서 4일 연장해 9일간 운영한다.

 

올해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스마트 농법이다. 농촌진흥청이 선보이는 스마트 축사는 축산 농가에서 가축별 환경관리 사료 자동급여 등 첨단기술을 자랑한다. 또 스마트폰 하나로 축사를 원격 제어하는 기술도 선보여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일반 관람객의 체험프로그램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도심 속 목장나들이 행사, 한우협회의 로데오 체험, 농경문화 유물을 전시하고 농업의 발전과정을 교육하는 농업박물관, 원예 작물을 활용한 원예치료체험, 복조리 만들기 등 전통체험, 생활 밀착형 밭작물 기계화 장비전시, 우리밀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우리밀 놀이터 등 다양한 20여 가지의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지난 6년간 2665억원 수출계약 성사
 

지난 6년간 농식품박람외 수출상담회에는 전세계 110개국에 걸쳐 657명의 해외바이어와 129개국 1658개사(3490부스)의 업체가 참여하는 등 실적도 기록적이다.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농기계, 농자재 등 15개 분야에서 2665억원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고 245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경상남도 농산물수출팀, 상공회의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결과다. 

 

박람회는 2014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전문 우수 농식품박람회로 국제행사승인을 받았으며, 세계농업박람회협회(IAFE)로부터 상업적인 농업전시회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세계 속의 국제농식품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농기계·농자재 전시관은 일반 제초기에서부터 고가의 트랙터, 농업용 드론까지 각종 신기술을 전시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전시관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미래산업관은 농촌진흥청과 경상대 스마트팜 연구센터, 가상현실 전문기업이 참여해 원격으로 조정 가능한 무인방제 궤도형 로봇, 굴삭기 시뮬레이터, 스마트 축사,  농업용 드론 등 4차산업 관련 기술과 농업 발전 상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첨단농업 기술전시관으로 조성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박람회는 다양한 농업교육과 체험거리를 통해 참가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험형 박람회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농업기술 정보교육와 농업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힐링과 감동을 주는 체험형 박람회 성격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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