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가상화폐 시장 판도 뒤집을까
  • 이석 기자․장원석 프리랜서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11.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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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폭증으로 빗썸 서버 한때 다운되기도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아이템 중 하나가 비트코인캐시(BCH․Bitcoin Cash)다. 비트코인캐시는 올해 8월1일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에서 분리된 ‘알트 코인’이다. 2017년 11월13일 기준으로 약 26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생성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시장규모 3위에 올라섰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거래량은 약 2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생성됐다.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고 거래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기존 비트코인의 블록은 1MB로 용량이 제한돼 있지만, 비트코인캐시는 최대 8M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거래소들이 비트코인캐시를 상장시키며 사용자들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Bithumb)․코인원(Coinone)․코빗(Korbit) 등과 기존 비트코인 거래에만 집중하던 해외 유수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크라켄(Kraken) 등이 최근 비트코인캐시를 상장했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인 비트멕스(BitMEX) 역시 11월15일 뒤늦게 비트코인캐시를 상장시키며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워런 버핏 “가상화폐 시장 진정한 버블 상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국내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는 빗썸의 서버가 비트코인 캐시 거래량 폭증으로 다운됐을 정도다. 비트코인 캐시는 12일 오후 3시30분 빗썸에서 283만원으로 거래되며 전날 대비 150% 이상 급등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30분간 서버가 다운됐다.

 

전체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사이의 투자 자금 쏠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 쪽이 급등하면 다른 쪽이 급락하는 계속적인 롤러코스터 현상이 나타나고 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주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진정한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국내의 투자 열풍과 해외 유수 거래소들이 국내 시장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캐시의 등장이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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