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칸타타'의 감동 한국서도 느낀다
  • 김형운 기자 (sisa211@sisajournal,com)
  • 승인 2017.12.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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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3개 도시서 ‘칸타타의 날’ 지정 인기몰이...경기도 안산 시작으로 전국 투어

그라시아 합창단이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공연한다.ⓒ 그라시아 합창단 제공

 

올해 총 28개 도시 13만여 명의 미국인들에게 기립박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오는 1118 안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시작하게 되면서 121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12~13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도 공연을 하게 됐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그리고 합창으로 재현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지난 17년간 매년 한층 향상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진다.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속에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상실해가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녹아 있다. 거기에 주옥같은 크리스마스의 명곡들과 아름다운 캐럴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과 감동,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는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지휘자이기도 한 아발랸은 유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국인들이 기다리고 반기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미국 22개 주 28개 도시에서 공연이 치러졌는데, 그 일정을 들여다보면 920일부터 1018일까지 한 달간 미국 뉴저지에서 시작해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토론토앵커리지 등을 거쳐 미국 서부 LA에 이르고, 라스베이거스뉴올리언스 등을 거쳐 마이애미에서 막을 내리는 그야말로 장대한 여정이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이번 칸타타를 통해 13만여 명의 미국 시민들과 만났고, 매 공연마다 기립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본 시민들은 "정말 환상적이다" "오늘 밤 정말 행복하다" 등 감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올랜도, 덴버 등 13개의 도시의 경우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칸타타를 열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칸타타의 날을 지정했을 정도다.

 

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번 공연을 진행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 성남지회는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성남과 용인, 광주 지역사회의 후원과 기부를 받아 청소년들과 문화소외 계층들에게 공연관람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후원을 통해 2016년에 1000여명이 관람혜택을 받은바 있다.

 

12월 한 달간 국내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감동을 전하게 될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은 아이티와 아프리카 및 어려운 나라에서의 자선공연 및 국내 소외계층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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