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아지트 ‘호프집’, 3년 만에 10% 이상 급감
  • 이석 기자․김성희 창업칼럼니스트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12.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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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통계로 본 2017년 창업시장 결산…커피 전문점과 음료 판매점 72.8% 증가

 

최근 식생활과 음주 문화가 변화되면서 창업시장도 아이템의 성장과 하락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밝힌 국세통계로 본 100대 생활업종 현황에 따르면, 커피전문점과 주스 등 음료 판매점이 최근 3년간 72.8% 증가하면서 매장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식사 후 커피 한잔으로 이어지는 식생활 변화 때문으로 분석됐다. 

 

커피전문점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어떻게 찾느냐가 예비 창업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하고가 교수는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의 차별성, 본사의 운영 노하우와 가맹점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인 식단 위주의 간편 음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편의점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아이템이 창업시장에 등장했다. 사진은 분식발전소 매장 내부 모습.

 

“커피전문점 급증한 만큼 ‘옥석 가리기’ 중요”

 

커피전문점은 최근 2~3년 동안 빽다방, 쥬시 등의 저가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얻으면서 저가 커피전문점 전성시대를 열었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대로변에 위치해 임대료가 높은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종업원 인건비도 상승했다. 박리다매가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운영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로 인해 커피전문점도 수익률을 고려한 가격 책정과 커피 이외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트렌드가 부각됐다. 디저트카페가 새롭게 인기를 얻는 이유다.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을 콜라보한 카페띠아모는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90%인 젤라또를 콘셉트로 국내에 디저트카페 열풍을 몰고 온 브랜드다. 110년 역사의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는 천연과일을 원재료로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들어 신선함이 뛰어나다. 제조 후 72시간이 지나면 전량 폐기 원칙을 2005년 브랜드 론칭 이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을 콜라보한 카페띠아모는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90%인 젤라또를 콘셉트로 국내에 디저트카페 열풍을 몰고 온 브랜드다. 110년 역사의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는 천연과일을 원재료로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들어 신선함이 뛰어나다. 제조 후 72시간이 지나면 전량 폐기 원칙을 2005년 브랜드 론칭 이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한식과 중식, 일식 등으로 구분되는 대중음식점의 경우 1인 식단 위주의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특히 편의점은 2014년에 비해 올해 9월 기준 36.5%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편의점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아이템도 창업시장에 등장했다. 

 

신개념 분식편의점 분식발전소는 무인자동주문시스템을 활용해 셀프시스템을 도입, 종업원 수를 줄였다. 아울러 20여가지의 엄선된 메뉴의 식재료를 원팩화해 음식점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도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 했다. 

 

편의점 이외의 눈에 띄는 음식점은 일식전문점이다. 2014년 대비 22.3%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문 음식점으로는 가장 강세를 보였다.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2012년에 전북 전주시에 첫 매장(전북도청점)을 연 이후 현재까지 전국 97호점을 오픈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호프전문점과 간이주점 점유율 갈수록 하락

 

메인쉐프 본사책임제, 전담 슈퍼바이저 관리제, 신규 및 충성고객 창출을 위한 마케팅 등 탄탄한 내실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스시노백쉐프는 초밥 외에도 날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와규불초밥, 와규스테이크 초밥 등 업그레이드한 초밥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생크림으로 만든 생와사비 특제소스 등 색다른 매운 맛도 특색이다. 

 

반대로 2014년 대비 하락세를 보인 아이템은 호프전문점(-10.2%)과 간이주점(-15.7%)이다. 윤인철 교수는 “2차가 사라지는 직장회식 문화와 혼술 등의 영향으로 음주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제 맥주집의 경우 특색 있는 주류와 고품질의 술안주를 통해 매출 활성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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