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물갈이에 'PK 쑥대밭·TK 무풍지대'
  • 박동욱 기자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7.12.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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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부산 6명, 울산 1명, 경남 5명, 대구경북 0

 

자유한국당이 12월17일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전국 당협 가운데 30%에 달하는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당의 텃밭인 영남지방에서 현역 3명과 원외위원장 9명이 물갈이됐다.

 

홍준표 대표가 서병수 시장에 대한 공천불가 방침을 내비친 부산지역에서 6명의 당협위원장이 자격을 박탈당한 반면 친박계가 많은 TK(대구·경북)지역에서는 1명도 교체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특히 부산지역에서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중·영도구는 빠져 혼란이 예상된다. 김무성 현역의원과 안성민 원외위원장의 2인 체제가 당분간 유지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친김무성계로 분류되는 박민식 전 의원도 물갈이돼 향후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월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광교공원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자연보호 등반대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제공

  

 

영남권 엄용수(경남), 유기준·배덕광(부산) 현역 3명 포함

경남권에서는 현역 1명과 원외위원장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했다

 

현역 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엄용수 의원(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 포함됐다. 원외위원장에는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김해갑),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김해을), 이장권 전 도의원(양산을)  김재철 전 MBC 사장(사천시·남해군·하동군)이 이름을 올렸다. 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된 데이어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로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울산에서는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강길부 의원의 지역군 울주군지역 1곳이 대상이었다. 강길부 의원은 지난 달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탈당파 의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강 의원의 탈당 이후 당협위원장이 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 김무성 의원 지역구 포함 안되고, 박민식 전 의원 탈락 '관심'

 

부산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기준, 배덕광 의원을 비롯해 박민식 전 의원, 김희정 전 장관, 김척수, 김호기 위원장 등 6명이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대표적 친박인사인 4선의 유기준 의원(서·동구)은 당내 '친박청산' 기조에 못이겨 결국 교체됐다.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재선의 배덕광 의원(해운대을)은 친박계 서병수 부산시장 측근인사로 현재 2심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다. 

 

박민식 전 의원은 18, 19대를 거쳐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재수 의원에게 패배한 뒤 부산시장 출마의지를 밝혀왔으나, 당협위원장 자리까지 내놓게 돼 향후 정치적 입지를 어떻게 만들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대표적 김무성계 의원으로 꼽힌다.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 또한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은 대표적 친박인사로, 이번 물갈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TK(대구·경북)지역에서는 실질적으로 1명도 포함안돼 "인적 청산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갈이 명단에 유일하게 포함된 대구 북구을의 경우 지난 11월20일 양명모 당협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곳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이 없는 곳은 대구 북구을 이외에 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을 창당한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병뿐이다.

 

한편 한국당은 당무감사위에서 교체 명단을 발표한 뒤 20일까지 재심 신청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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