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술주정에 기물 파손까지…'막가는' 심평원
  • 박동욱 기자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7.12.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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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꼴찌' 건강평가심사평가원, 품위유지 위반 직원 잇달아 징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에 허덕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에서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들어 여자 입사 동기 직원의 집을 불법 침입한 남자 직원이 해고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2개월 사이에만 4명의 직원이 품위 손상으로 감봉 등 징계조치를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물 모습. ⓒ 심평원 제공 자료사진

 

 

최근 3년간 14명 징계​…청렴도 평가 최하위 '수모'


강원도 원주시에 본사를 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익명신고시스템(레드휘슬)을 통해 신고된 2건의 사건에 대한 감사를 실시, 관련자 3명에 대해 품위 손상 행위를 확인, 견책 등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이들 중 한명은 근무시간에 화를 참지 못하고 사무실 기물을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중간 간부 직원이 근무시간에 외근 중 술을 먹고 퇴근 시간대에 귀사했다가 여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어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올해초에는 남자직원이 입사동기인 같은 부서 여자직원의 집을 불법으로 침입, 여직원의 일기장 등을 훔쳐본 사실이 드러나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 직원은 결국 심평원 감사실의 조사 끝에 해임조치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직위와 관련, "관련자들이 모두 품위손상으로 회사 내규에 따라 절차에 따라 징계조치됐다"고만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매년 직원들의 품위 손상과 금품수수 등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최하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 12월6일 국가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심평원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사·조사·규제하는 이행기관이란 점에서 청렴도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9월까지만 총 14명의 임직원이 징계를 받는 등 직원들의 근무태도에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27일 강원 원주혁신도시 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사옥 개청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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