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家 큰사위 선두훈·둘째 사위 정태영 부회장 역할 주목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12.27 15:59
  • 호수 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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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역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이견이 없다. 삼성과 달리 딸들이 기업 경영의 전면에 나서지 않아 계열 분리에 따른 잡음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다. 정의선 부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결혼은 1995년 정도원 강원산업(현 삼표그룹) 회장의 딸 정지선씨와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도원 회장이 사돈지간인데, 두 사람은 경복고 선후배로 진작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돈기업 밀어주기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제철은 그 동안 삼표그룹 계열 삼표기초소재에 철광석 정제 부산물인 슬래그를 독점 공급해 왔다. 삼표기초소재는 일부만 자체 소화하고, 나머지는 마진을 붙여 다른 시멘트 업체에 다시 매각하면서 업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언론이나 사정기관에 제보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표그룹이 정의선 부회장의 처가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대제철은 삼표기초소재에 대한 슬래그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공급량을 회사에서 직접 컨트롤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시멘트 업계의 골고루 분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세 명의 사위를 뒀다. 맏사위는 대전 선병원의 선두훈 이사장이다.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한 선 이사장은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정성이 고문과 1985년 결혼에 골인했다. 선 이사장의 부친은 선병원 설립자 선호영 회장이다. 선 이사장은 병원 외에도 인공관절 전문 개발기업인 코렌텍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둘째 사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부친은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다. 정 부회장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를 모두 맡고 있다. 부인인 정명이씨는 현대커머셜 고문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2014년 정몽구 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이혼한 뒤 그해 8월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현재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삼우의 부회장으로 있다. 신 전 사장은 이혼 이후에도 현대차그룹 오너가와 꾸준히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부회장도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신 전 사장을 각별히 따른다는 게 그룹 내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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