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빠른 대처로 제2의 제천화재 참사 막았다
  • 이상엽 기자 (sisa213@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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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발생 빌라 주민, 소방대 도착 전 소화기로 화재진압 시도

 

 

 시민과 소방관서의 빠른 대처와 협업으로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제2의 제천화재 참사를 막았다.


화재가 발생한 건 1월11일 오전 11시 51분경.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 소재 A빌라 주차장에서 자동차에 시동을 켠 A씨(남.58세)는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나자 시동을 끄고 정비사를 부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화재는 급속히 진행 됐고 다량의 연기와 화염이 분출돼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119로 신고됐다.

화재를 인지한 인근 주민 B씨(남.66세)는 빌라 내 비치된 분말소화기 4대를 들고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출동 5분 만에 도착한 원종119안전센터 진압대원들은 화염과 연기가 계속 분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화재진압을 시도, 6분 만에 화재진압을 완료했다.

화재가 발생한 빌라 주차장은 필로티 구조로 천장이 낮아 연소가 확대됐을 경우 상층부로 빠르게 화재가 확산될 수 있었으나 시민의 초기 대응과 소방관서의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큰 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부천소방서는 화재 발생시 시민이 사용한 소화기를 지원해주는 ‘시민 안전 도우미 포상제’를 운영하여 이번 화재 시 사용된 분말소화기 4대를 우선지급하고 초기 대응한 B씨의 화재유공 여부를 검토해 포상할 계획이다.

김승룡 부천소방서장은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와 같다. 평소 소화기의 사용법과 중요성을 알고 있던 시민에 의해 큰 화재를 예방한 만큼 앞으로도 시민 대상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이번 화재에 큰 유공을 세운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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