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vs 유성구' 자존심 싸움에서 장종태 서구청장 부각
  • 대전 =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1.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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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놓고 '불출마 박범계' 대안으로 거론 돼
지방선거가 5개월 정도 남은 가운데, 현재 권선택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공석 중인 대전광역시장을 둘러싸고 서구와 유성구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서구 출신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던 박범계 의원(대전서구을,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시장 선거 불출마를 밝힌 후, 대전시장 민주당 후보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다양한 인물이 대전시장 후보로 논의되는 가운데, 유성구에서는 여전히 이상민 의원(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거론된다. 반면 서구의 경우, 당초 유력했던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근 장종태 서구청장의 이름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대전광역시는 총 5개의 자치구 가운데, 서구와 유성구가 각각 약 50만명과 약 35만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다. 두 자치구가 경쟁적 관계에 놓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서구는 민주당의 중진인 박병석·박범계 의원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서구청장실에서 직접 만나본 장 구청장은 “2월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분위기를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당에서 원한다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어디서든 봉사할 각오는 되어 있다”라며 대전시장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민주당의 다른 두 후보와 비교해 시장 출마에 대해 가장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다. 인터뷰 내내 “초선 구청장인 만큼 서구를 위해 좀 더 일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대전시장 출마 여부는 지역 내 '서구 vs 유성구' 자존심 싸움 구도로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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