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트럼프 "5월 중 김정은 만나길 희망"
  • 김경민 기자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8.03.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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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서 정의용 실장 등 방미특사단 발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전에 예고했던 "중대 발표(major announcement)"가 베일을 벗었다. ​

 

 

방미특사로 미국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은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 예방 결과를 발표했다.영어로 발표문을 낭독한 정 실장은 발표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돌아갔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과 서원장은 대북 특별사절단 성과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친서를 전달했으며,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지할 것이라는 북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설명에 감사한다는 뜻을 표했다"며 "5월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측 비핵화 의지를 인정하는듯한 발언을 했지만 우리 측 방미특사단에 여전히 견고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재확인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수단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것이며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3월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 고위관리를 인용해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4월에 열릴 남북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트럼프 대통령 방북 초청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번 미국 방문의 최대 목표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정 실장은 인천공항 출국길에 기자들에게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둘은​ 백악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의 대화 의지와 비핵화 구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사절단은 2박4일 방미 일정을 소화한 뒤 우리 시간으로 오는 11일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3월8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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