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실화냐?” 남북 정상회담 둘러싼 댓글 민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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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댓글 민심 분석 결과… ‘통일 좋다’ 1200여회, ‘쇼 돼지’ 400여개

 

역사에 길이 남을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민심도 반응하고 있다. 4월27일 오전 9시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손을 맞잡았을 때 포털 뉴스엔 댓글 수만 건이 달렸다. 내용은 하루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시사저널은 4월27일 워드 클라우드 기법으로 댓글 1만1700여개를 다시 한 번 분석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젤리랩


 

“통일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 대단” ↑ 

 

4월27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에 오른 기사 10개에 달린 댓글을 뽑았다. ‘文 “난 언제 北 갈수 있나” 金 “지금 넘어보자”…깜짝방북 경위(머니투데이)’, ‘文대통령-김정은, 1시간40여분 회담 종료…별도 오찬·휴식(뉴시스)’ 등이었다. 

 

ⓒ젤리랩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4월26일 분석 결과(시사저널 4월26일자 ‘남북 정상회담 전야제, 댓글로 본 민심은?’ 기사 참조)와 같이 ‘북한’으로 1565회였다. 이어 ‘통일’ 1219회, ‘좋다’ 1091회, ‘평화’ 1034회를 기록했다. 상위 5개 단어의 빈도수는 6번째 단어 ‘잘’(623회)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았다. 평화 통일을 기대하는 댓글 민심이 압도적인 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기사에선 “좋은 결과 기대됩니다” “통일하자” “문재인 대통령 너무 멋있어요” 등 댓글이 수천 건의 공감을 받았다. 이외 긍정적이라고 판단되는 단어는 ‘감동’이 146회, ‘종전’이 116회, ‘화이팅’이 95회, ‘평화통일’이 59회 등으로 나왔다.

 

 

“빨갱이·돼지” 부정적 키워드 여전…“박근혜와 비교된다”도

 

부정적 키워드 역시 지난번 분석에서처럼 다수 발견됐다. ‘쇼’ 454회, ‘빨갱이’ 372회, ‘돼지’ 323회, ‘재앙’ 281회, ‘새끼’ 275회, ‘쑈’ 252회 등이었다. “인권 유린을 밥 먹듯 하는 전범을 위트 있다느니 귀엽다느니 하는 게 제정신인가” “속고 있다. 자기 형도 죽인 녀석이다”와 같은 내용이었다.

 

한편 지난번 분석에는 없던 키워드도 등장했다. ‘박근혜’ 137회, ‘홍준표’ 73회 등이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난 정권과 비교하거나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는 댓글 때문인 걸로 보인다. 가령 “박근혜랑 너무 비교된다” “닭근혜 빠돌이들 오늘도 고생 많다”나, “자유한국당 빼고 전국민이 좋아한다” “자한당 또 태클 안거나 홍준표 부들부들”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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