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학교에 자율성 부여할 것”
  • 대전 =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5.18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교육감 후보 인터뷰 ➀ / “지금 대전 교육은 학교 현장을 등진 성과 위주다”

 

“나처럼 집회, 시위, 농성, 단식을 많이 한 교사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징계도 수없이 받았다.”

 

한 도시의 교육감 후보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성광진 대전광역시 교육감 후보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자신의 신념에 따른 행동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단언한다.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및 고문.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진보 교육감 후보라는 별칭이 붙어 다닌다. 

 

항상 ‘행복한 학교’를 강조하는 성광진 후보는 대전지역 111개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진보교육감 단일후보다. 그의 교육 철학과 교육감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최근 선거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들어봤다.

 

대전시 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성광진 후보.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으로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생님에서 ‘교육행정가’인 교육감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32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지금의 학교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교조,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바라는 변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직접 교육 정책을 책임질 수 있는 교육감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대전 교육을 변화해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교육은 항상 ‘지금 즐겁게 공부하고 뛰어놀아야 미래에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진보교육감 타이틀이 갖는 의미는.

 

“진보의 의미는 미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대전 교육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본다면 진보가 걸맞다. 지금까지 대전 교육의 철학이 ‘경쟁·효율·속도’ 같은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배려·존중·협력·공감’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아이들을 인간답게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학교, 그리고 교육이다.”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학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교조가 추구한 참교육의 가치는 대부분 ‘학생 중심 사고’다. 32년 교직에 있으면서 가장 우선한 것은 아이들이 인간답게 성장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으며, 개성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키우는 학교다. 학교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것이 참교육의 가치다. 배려와 존중이 있는 민주주의 학교가 돼야 한다.”

 

 

대전시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전지역 아이들은 지나친 통제 위주의 획일적 교육을 받고 있다. 이것이 다른 지역보다 심하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권이다. 2017년 4월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통계로 본 대전지역 교육’에 따르면, 대전 학생들의 2016년 학교생활 만족도는 45.0%다. 이는 전국평균인 52.3%에 비해도 낮은 수치다. 충남, 세종, 충북과 비교해도 가장 낮다. 이러한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학교 운영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예로 두발, 복장 등의 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불만이 많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통계로 본 충청지역 교육' 중 2016년 충청지역 학생의 학교 생활 만족도. 대전은 45.0%로 전국 평균보다 7.3% 낮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