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가세한 이종혁 부산시장 후보
  • 부산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5.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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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김해신공항 추진은 정부의 잘못된 결정”
무소속 이종혁 부산시장 후보는 5월18일 “신공항은 가덕도에 재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공항 이전’이 부산시장 선거 최대 정책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이종혁 후보는 이날 부산 부산진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의 백년대계를 위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에)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정부 때 기존 활주로 확장으로 결정 난 김해신공항은 24시간 허브국제관문공항이라는 목적에 맞지 않다. 정치적 타협에 의한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김해신공항은 현재 장애물과 소음 문제로 정부와 지역민들 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고 이 후보는 지적했다. 

이날 이종혁 후보는 김해공항 확장과 가덕도 신공항 유치 주장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모두 비난했다. 오거돈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서병수 후보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서병수 후보는 4년 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하며 실패할 경우 시장직까지 걸었다”며 서 후보를 거짓말 후보라며 날을 세웠다. 또 오거돈 후보를 향해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려면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오 후보의 낮은 당 소통능력을 폄하했다.

이 후보는 “김해신공항 활주로 확장에 따른 안전 문제와 소음, 공사비 등을 감안, 정부에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고 국민들과 소통하며 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후손들이 잘한 결정이라고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이종혁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5월18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신공항은 가덕도에 재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 김완식 기자

무소속연대 결성…한국당 서병수 후보와 단일화 '일축'

 

이 후보는 앞서 한국당의 서병후 후보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만큼 각별한 사이였다. 하지만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 시장을 전략 공천하자 등을 돌렸다. 

 

이 후보는 “한국당이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정책 연대를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무소속연대엔 현재 6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합류했고, 향후 2명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란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서 정책 연대 등을 통한 결합은 후보들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 승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이어 “공식적인 후보토론장엔 나서지 못했지만, 본 선거에 돌입하면 무소속연대 후보들과 나 자신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각 후보가 내놓은 공통 공약들은 향후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소속연대를 통해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강력한 개혁 시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금수저 출신이 아닌 가난한 서민 출신의 따뜻한 서민시장이 필요하다”며 “지난 20년 동안 공천만 받으면 시장이 되는 구조 속에서 여태까지 부산시장은 정체형 관리자에 불과했다. 부산시민을 만족하게 할 개혁과 혁신, 대도약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서병수 후보와 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최근 연 '부산 개혁 무소속 연대' 출범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는 서병수 후보 혼자만의 몽상"이라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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