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큰 별 지다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5.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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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20일 LG그룹 측은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11년 7월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 회장은 1년여간 투병치료를 하면서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족들에게 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LG家 3세’인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장자승계 원칙을 지킨 LG 오너가의 원칙에 따라 1995년에 아버지인 구자경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부회장 재직 시절 ‘럭키 금성’이었던 사명을 현재의 LG로 바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건강이 악화된 후에는 일선 경영을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에게 맡기고 치료에 전념했다. 

 

한편 LG그룹은 구 회장의 병세가 악화하기 시작한 17일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의 양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의 (주)LG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04년 큰 아버지인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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