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리핑] 홍준표, 부산서 막말 사과하며 읍소…보수 결집 노려
  • 부산 = 김완식·김재현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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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해양로에서 바다로’ 북콘서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산에서 지원 유세를 재개하며 “막말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고 부산 민심에 ‘뒤늦게’ 사과했다. 홍 대표의 사과로 한국당은 지방선거 막판 보수 결집을 기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은 '진정성 없는 사죄 퍼레이드'라며 비판했다.

 

홍 대표는 6월9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서병수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집중 유세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정에 사죄드린다”며 첫 번째 큰 절을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 ‘장인어른 영감탱이’ 등 과거 자신의 막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 아무리 내가 옳더라도 많은 사람이 틀렸다고 하면 내가 틀린 것으로 받아들이겠다. 정말 용서해 달라. 잘하겠다”며 두 번째 큰 절을 했다.

 

그는 “부산까지 무너지면 한국당은 설자리가 없다. 정말로 한국당의 문을 닫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당을 한 번만 밀어 달라. 잘못하면 2년 뒤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 이후 김무성, 장제원, 김정훈, 이헌승 등 부산지역 의원들이 홍 대표와 함께 세 번째 큰 절을 했다.

 

홍 대표의 이날 지원 유세는 서병수 후보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는 자신의 선거캠프와 지역출신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를 유세에 초청했고, 홍 대표는 시민에 대한 사죄로 화답했다. 다만, 이번 사과가 보수층 막판 결집에 촉매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홍 대표가 엎드려 진정으로 용서를 구했다. 등을 돌린 중도·보수층이 막판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역 민심은 ‘부산시장 서병수는 괜찮은데 한국당 서병수는 별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홍 대표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었지만, 이번 사과로 많은 분이 마음을 푸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인사들은 “한국당의 이미지가 일부 개선된 것은 맞지만 ‘민주당 우세’ 구도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9일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자유한국당의 ‘가자! 부산 지키러’ 대규모 총력 유세에서 부산 시민께 사죄의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시, 비산먼지 불법 배출 공사장 14곳 적발

부산시는 방진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비산먼지를 배출한 건설현장 등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비산먼지는 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먼지로 봄철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4~5월 대형 건설공사장과 건설폐기물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환경오염행위를 조사한 결과 모두 14개소를 적발했다고 6월11일 밝혔다.

 

기장군 정관읍 한 업체는 야적물질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적발됐다. 남구 대연동의 또 다른 업체는 방진막을 설치하지 않고 분사형 페인트칠을 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북구 화명동의 한 업체는 야적물질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았고 공사 수송차량의 바퀴도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적발됐다.

 

부산시는 대다수 업체가 손쉽게 작업하기 위해 법령상 설치를 의무화하는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강행하다가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앞으로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대규모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뿐 아니라 소규모 공사장과 불법 도장업체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숙소 1곳 뿐인 다대포해수욕장, 숙박시설 확보 ‘비상’


부산 사하구청이 다대포해수욕장 주변 규제를 제한적으로 풀어 숙박 시설 확보 방안을 찾고 있다. 7월1일 개장을 앞둔 다대포해수욕장의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는 여론 때문이다. 

 

다대포해수욕장은 2015년 다대포 해변공원을 만든 뒤 부산의 떠오르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지난해 피서철(7~8월)에만 732만 명이 다대포해수욕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카이트 보딩 등 해양 레저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부족한 숙박시설이 다대포해수욕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여론이다. 실제 다대포해수욕장 부근 반경 1㎞의 숙박시설은 모텔 1곳이 유일하다. 다른 숙박업소들은 1㎞ 이상 떨어져 있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관광객은 다른 지역에 숙소를 잡고, 밤이 되면 다대포를 빠져나간다.

 

김봉희 다대포해수욕장 상가번영회 회장은 "다대포해수욕장엔 잘 데가 없으니까 보통 해운대나 광안리 쪽에 숙소 잡아 놓고 낮에만 놀다 간다. 반쪽짜리 관광지인 셈이다"고 아쉬워했다. 

 

부산시가 해수욕장 앞 다대소각장 부지에 호텔을 조성하려는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산시 관광개발추진단 관계자는 “부지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인데 선거철과 맞물려 모든 작업이 일시 중지됐다”며 “선거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 숙박업소가 턱없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해수욕장 일대가 문화재 보호구역, 자연녹지 등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몰운대와 가까운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해변 인근 상가 지역은 문화재 보호구역·녹지구역이며, 동쪽 해안 일부에서 옛 한진중공업 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해수욕장과 맞붙은 상가 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다. 건축법상 숙박시설은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만 가능해 현재로선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사하구청은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해안 일대의 자연녹지와 준공업지역을 ‘준주거지’로 바꾸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검토 중이다. 사하구청은 추경에서 용역비를 확보해 올 하반기에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다대포해수욕장의 숙박시설 부족은 구청도 공감하고 있다”며 “숙박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다대포가 제대로 관광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대포해수욕장 전경 ⓒ부산 사하구청 제공



◇부경대, 수산 분야 창업하면 2500만원 지원


부경대학교가 수산 분야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부경대 창업지원단은 6월22일까지 ‘2018년도 수산창업 씨앗심기 지원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월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산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수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경대와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수산부, 부산시가 함께 참여한다.

부경대는 6월22일까지 사업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어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총 6명의 사업자를 선발한다. 특히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겐 시제품 제작과 특허출원비 등 창업활동비를 총 사업비 1억3000만원 한도 내에서 1인당 최대 2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지원 자격은 6월 현재 창업을 하지 않은 예비창업자로 부산에서 수산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이다. 타 지역 거주자도 창업 대상 지역이 부산이면 신청할 수 있다. 수산창업 아이디어공모전 수상자와 수산창업 아이템 관련 특허권, 실용신안권 보유자는 평가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선발된 예비창업자들은 창업활동비 지원은 물론, 부경대 창업지원단이 제공하는 투자유치 설명회와 창업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등 맞춤형 창업지원을 받는다. 사업 참가 신청은 부경대 창업포털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다.​


◇ BPA, 부산항 해수온천 야외수영장 6월25일 개장

부산 도심에서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해수온천 야외 수영장이 개장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6월25일부터 8월31일까지 북항 재개발지역 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해수온천 수영장을 운영한다.

 

부산항 야외수영장은 지난해 첫 개장에도 불구하고 시민 8만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부산의 대표 물놀이 시설로 자리 잡았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수영장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15% 확대한 8595㎡(가로 170m, 세로 104m)로 만들어 2000여명의 동시수용 인원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수영장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푸드존과 푸드트럭의 규모를 확대하고(5대→8대),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추가로 설치해(각 2개→3개) 이용객 편의를 높였다. 수영장은 유아 풀장(수심 50cm, 70cm) 3동과 유소년·청소년 풀장(수심 90cm) 3동, 성인 풀장(수심 120cm) 2동, 원형풀장(수심 90cm) 1동으로 구성되며 지하 500m에서 끌어올린 질 좋은 해수 온천수가 사용된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범고래 모양의 에어 슬라이드와 워터 바스켓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 수영장 인근에는 ‘바다가 보이는 부산항 힐링 야영장’도 있어 이용객은 수영과 야영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 야외수영장은 부산항의 주인인 시민들께 힐링과 즐거움의 공간을 드리기 위해 추진한다”며 “지난해 운영경험을 살려 올해는 양과 질 모두 개선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 해수온천 야외수영장 ⓒ 부산항만공사 제공

◇국립해양박물관, ‘해양로에서 바다로’ 북콘서트국립해양박물관(관장 손재학)은 오는 6월22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바다음식과 관련한 문화, 요리, 역사 등을 다룬 해양도서 작가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개최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해양인문학프로그램인 ‘해양로에서 바다로’는 동삼혁신지구 직원 및 지역주민에게 지식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이번 프로그램은 작가와 참여자간의 상호대화 및 토론을 통한 북콘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이번 북콘서트의 강연자는 《부산을 맛보다》의 저자이자, 부산일보 논설위원인 박종호 맛집전문기자이다. 온갖 마케팅으로 넘쳐나는 맛집 정보 속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맛본 음식 중 최고만을 골라 소개한 저자의 도서는 단순한 맛집 소개서가 아닌 음식에 대한 철학과 스토리가 버무려져 부산 맛집큐레이터로 역할한다. 그는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바다와 산을 끼고 있는 부산만의 특색있는 식문화와 부산 대표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진짜’ 맛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해양박물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 번째 해양인문학총서를 발간해 ‘해양로에서 바다로’에서 다뤄진 바다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한 번 더 소개할 예정이다. 손재학 관장은 “바다음식을 주제로 한 인문학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삶에서의 바다 속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삶의 터전인 바다와 함께 해왔던 우리의 총체적인 삶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 및 강연에 대한 문의는 국립해양박물관 도서관담당(☎051-309-1884~8)으로 하면 된다.

 

‘해양로에서 바다로-바다를 맛보다’ 포스터. ⓒ국립해양박물관

‘해양로에서 바다로-바다를 맛보다’ 포스터. ⓒ국립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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