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발, 식초에 담그면 ‘피부 손상’ 위험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9 16: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철에 심해지는 무좀,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피부 괴사 생길 수도

 

여름철의 불청객 무좀(발백선증). 심한 가려움증과 냄새를 유발하는 무좀의 원인은 곰팡이다. 땀이 많고, 양말과 신발로 인해 습기 배출이 안 되는 발에 무좀이 주로 생긴다. 특히 장마철은 무좀 곰팡이에겐 최적의 환경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무좀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을 분석한 결과, 매년 7~8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시사저널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젖은 양말은 바꿔 신고 신발도 매일 교대로 완전히 건조된 후 신어야 한다. 휴가철 해수욕장이나 사우나를 이용할 때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수건이나 신발을 피해야 한다. 제습기나 에어컨을 가동하여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좀의 치료법은 사실 간단하다. 피부과를 방문하여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연고를 잘 바르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무좀을 단순한 습진으로 착각해 습진약을 바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오히려 무좀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민간요법의 일환으로 식초나 강산 등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다. 피부가 손상을 입고, 그 결과 이차감염이 발생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극적인 물질로 인해 발가락 등의 말초 부위가 괴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