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브리핑] 폭염으로 경남 가축 3만6000마리 폐사
  • 경남 = 박종운·서진석·김완식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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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회 한국당 독식…민주당·무소속 “의장단 사퇴하라” 파행

 

경남 전역에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닭과 돼지 등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7월22일 현재까지 도내 53개 농가에서 가축 3만 64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폐사한 가축은 닭 3만 4000여 마리, 오리 2000여 마리, 돼지 350여 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거창군이 6개 농가 9000여 마리로 가장 큰 피해가 났다. 합천군에선 7개 농가에서 키우던 닭과 돼지가 6042마리 폐사했다. 함안군·창녕군·함양군에서도 닭과 돼지가 각각 4060마리, 4020마리, 366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시(3100마리), 산청군(3012마리), 하동군(3000마리), 창원시(310마리), 사천시(130마리), 진주시·밀양시·양산시(각 20마리), 의령군·고성군(각 10마리)에서도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는 지난달 22일 처음 발생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으며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농가가 환풍기 등 축사시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가축재해보험료 중 일부를 지원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남 전역에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가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 합천군의회 한국당 독식…민주당·무소속 “의장단 사퇴하라” 파행

경남 합천군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임기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자유한국당 6명·더불어민주당 3명·무소속 2명으로 구성됐다. 군 의회는 7월16일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시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앞서 한국당의 의장단 독식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 등이 불참, 과반 참석이 이뤄지지 않아 의회운영위조차 열지 못했다.

이에 따라 7월19일부터 열 예정이던 임시회 개회 역시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군의회 운영 파행은 지난 7월6일 의장단 선거 이후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

당시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은 한국당의 의장단 독식을 우려하며 의장단 선거 직전 임시회에서 퇴장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선거를 강행했다. 의장·부의장은 물론이고 상임위원장(의회운영위원장·복지행정위원장·산업건설위원장) 3석 등 5석을 모두 한국당이 차지했다.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은 향후 의정활동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반발했고, 지난 7월10일∼12일 제주에서 열린 의정연수활동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해당 기간 군의회 안에서 따로 학습했다.

의장단 구성에 따른 갈등이 최근 임시회 파행으로까지 이어졌지만 한국당과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은 의장단 사퇴를 촉구하는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군의회 파행이 쉽게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향후 군정 운영 등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군의회는 집행부에서 넘어오는 안건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8월 중에는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의장이 직권으로 임시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폭염에 김해 허왕후 신행길 축제, 한 달 뒤로 미뤄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경남 김해시 최대 퍼레이드축제인 ‘허왕후 신행길 축제’가 연기됐다.

김해시는 7월27일부터 3일간 대성동고분군 앞과 해반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허왕후신행길축제’를 폭염 탓에 한 달가량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열리게 됐다.

허왕후신행길축제는 2000년 전 바다를 건너온 인도 아유타국 출신의 공주 허황옥과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의 만남과 사랑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 형식의 역사문화축제다.

김해시와 주한인도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퍼레이드와 함께 댄스파티, 김해 전통의 석전(石戰)놀이를 현대화한 수전(水戰)놀이, 아시아문화체험, 인도영화제 등 3일 동안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앞서 허왕후와 김수로왕 역할은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허왕후 역의 안잘리 싱(31·인도)은 열혈 한류팬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다 2011년 인도 모전 총리 방한 당시 통역사로도 활동한 인물이다. 오디션에서 인도 전통의상을 잘 소화해 낸 우아한 아름다움과 왕비로서의 품격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 양산시, 지역 발달장애인 지원 위해 민관협의체 구성

경남 양산지역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구성될 전망이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최근 발달장애인 학부모 30여명과 시장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발달장애인 복지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장과 행정의 소통’을 강조하며 발달장애인 지원 문제를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발달장애인 복지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없겠지만 우선 협의체를 구성,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는 시장 당선 직후 지역단체와 가진 첫 공식행사로,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들의 시각에 맞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행 됐다. 김 시장이 발달장애인 복지문제를 시급한 현안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서 발달장애 자녀 2명을 둔 한 학부모는 “발달장애인지원법 제정 이후 경남지원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양산에는 센터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을 발달장애인도 누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 아이들은 미리 예약하고 아프지 않은 만큼 최소한의 의료복지시설을 갖춰달라”는 등을 호소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장 중심 행정을 중시하는 시장의 방침에 따라 발달장애인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우선 소통의 장인 민관협의체 구성을 빠른 시일 내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일권 양산시장과 발달장애인 부모의 간담회 모습. ⓒ 양산시

 

 

◇ 창녕군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전국 지자체 선도

경남 창녕군(군수 한정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추진사업 선도자치단체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사업과 유사하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자치단체를 발굴해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다른 자치단체의 이해를 높여 성과를 공유하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시행하고 있다.

군은 주민참여 마을복지, 농촌형 맞춤서비스, 민관협력 복지력 강화의 내용을 담은 ‘동동+ jump 마을복지’로 전국 지자체 중에서 보건복지분야 선도자치단체 16개 시군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동동+ jump 마을복지’ 사업은 마을(洞)이 함께(同)하면 복지력이 향상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주민자치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기관·단체, 주민의 협력과 연계를 강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은 2015년 민관협력활성화사업 시범지역에 선정된 이래 2016년 읍면동 복지허브화 모델링 사업, 2017년 읍면동복지허브화 선도지역에 이르기까지 3년 연속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활발히 추진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찾아가는 읍면동복지센터 운영 우수지역 사업설명회’과정을 마련해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확산에 주력했다. 창녕군의 이런 우수사례를 배워간 인원은 76개 지자체 1851명에 달한다.

또한 14개 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성에 맞춘 특화사업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복지를 활성화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창녕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선 평소 영화관 나들이를 할 수 없었던 문화 소외 주민을 위해 ‘문화데이사업’을 추진하여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 물놀이·다슬기 채취하다…경남서 최근 5년간 30명 익사

최근 5년간(2013∼2017년) 경남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를 채취하다 30명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 기간 물놀이 사망자는 24명, 다슬기 채취 사망자는 6명이다. 물놀이 사망 원인은 수영 미숙과 음주 후 수영이 각 8건, 안전수칙 불이행이 3건, 기타 5건 등이다.

지난 7월21일 함양군 안의면 석천교 아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숨지는 등 최근 물놀이 사망자 3명, 다슬기 채취 익사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도는 사고가 이어지자 7월22일 한경호 행정부지사 등이 물놀이 취약지역인 산청과 거창 등을 찾아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한 부지사 등은 물놀이지역 주위에 비치된 구명환, 구명조끼 등 구명장비의 설치 상태와 안전관리 요원 배치, 근무 실태 등을 확인했다.

경남도는 지난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를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하천과 계곡 등 물놀이지역 182곳에 위험표지판을 설치하고 구명장비 와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경남도청 직원이 물놀이 안전 취약지역인 산청과 거창 등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는 모습. ⓒ경남도



◇ 한국남동발전-한국생산성본부,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협약 체결

 

한국남동발전은 한국생산성본부와 KOEN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 7월20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가진 협약식엔 문창섭 한국남동발전 CSV처장과 한상룡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소장 및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9개 협력사 임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생산성본부는 우수한 제조협력사를 발굴하고 전문컨설턴트의 스마트공장 수준진단 및 구축범위설정, 공급기업 매칭 등 사업 준비 단계부터 최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번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중소협력사는 사업계획에 따라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남동발전과 생산성본부는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성과관리를 진행한다.

중소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은 빅데이터·IoT·센서기술 등을 제품개발부터 제조분야에 접목하는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불량률 개선 등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기업경영의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생산성본부가 7월20일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협약식을 하고 있는 모습. ⓒ남동발전 제공

 

◇ 밀양시, 내년 국비확보에 엄용수 의원과 긴밀한 협조체계 약속

경남 밀양시는 7월23일 2019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엄용수 국회의원(자유한국당)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엔 박일호 밀양시장을 비롯한 국소장, 엄용수 의원,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지역현안사업과 내년도 국비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밀양시가 이날 설명한 정부예산확보 대상 사업은 △의열기념공원 조성 △ 도시생태 복원사업 △반려동물지원센터 △가곡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상남~부북 우회도로 개설 △밀양강오딧세이 상설공연 △나노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내이6통 빗물펌프장 설치 △영남알프스 생태관광센터 건립 △밀양국제웰니스토리타운 조성 등 지역현안 10개 사업이다.

밀양시와 엄의원 측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선 국비확보가 최우선 과제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주요 시정 현안사업의 정부예산 확보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밀양시는 내년도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남도와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한편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과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 ‘고용위기지역’ 고성군, 37억 확보, 일자리 지원 사업 추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경남고성군이 지역 내 사업주, 근로자(실직자 포함),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군은 국비 및 지방비 37억 원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 사업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희망근로사업, 임업 기능인 및 코딩지도사 양성을 위한 인력육성 교육,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침체돼 있는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통시장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고성사랑 상품권을 최대 15% 할인 판매하고 있다. 근로자 및 실직자를 위한 각종 직업훈련이 지원된다.

고용노동부 거제조선업 희망센터에서 본인 부담금 없이 전액 국비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인근 도시로 나가서 교육을 받았으나, 고용위기지역 지정 후 고성군 내에서도 건설업 안전교육, 일반 경비원 신임교육, 단체급식조리사 및 카페창업교육과 일반창업교육 및 멘토링,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등 다양한 직업훈련과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실직자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심리상담도 이뤄진다. 각종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성군 경제 교통과(055-670-2492)로 문의하면 된다.

 

◇ 열대야 날려보내자…진주서 7월27일 ‘밤마실 돗자리 영화제’

경남 진주시는 폭염 속 열대야로 지친 시민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격주 금요일 오후 6시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진주 밤마실 돗자리 영화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지역 인터넷 육아맘 카페인 '진주아지매'가 주최하고 시가 후원한다. 지역 주민은 각자 돗자리를 챙겨와 운동장 잔디밭에 앉아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첫회인 27일에는 오후 6시부터 '아이가 행복한 진주'를 테마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오후 8시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코코'를 상영한다.

2회는 8월10일 '엄마가 행복한 진주', 3회는 8월 24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진주'를 테마로 이벤트와 영화를 보여준다. 영화제 열리는 운동장에서는 벼룩시장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운동장 잔디에 가득한 돗자리 영화제 관람객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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