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행하는 수족구병 대처법 Q&A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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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면 저절로 낫는 병···당황할 필요 없어

 

■ 수족구병은 어떤 병인가?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질병이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는 비교적 최근(2013년)에 그 존재를 과학자들이 확인했다. 여름과 가을에 흔히 발병한다. 

 

■ 증상은?  

 

열, 식욕부진, 불편감, 목 통증 등이다.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종종 궤양으로 발전한다. 피부 발진은 1~2일 이어진다. 이따금 손바닥과 발바닥에 물집에 생기는데, 무릎·팔꿈치·엉덩이·생식기에서도 볼 수 있다.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는 게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피부가 가렵고 수족구병은 그렇지 않다. 물집도 수두는 배와 등에 생긴다. 

 

(연합뉴스)

 

■ 학교에서 할 일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아이들이 집단으로 모인 곳에서 급격하게 퍼질 수 있다. 아이들끼리 피부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병의 확산을 막는 데에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의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이나 물집이 없는지 관찰하고, 그런 아이가 있다면 최소 10일 동안 등교하지 않도록 한다. 

 

■ 집에서 할 일은? 

 

이 병에 걸린 아이가 있더라도 병이 경미하므로 가족은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을 소독한다. 특히 장난감이나 학용품을 잘 닦는다. 아이에게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고,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 치료는? 

 

치료제는 없다. 대개 7일 전후로 자연치유된다. 발진 자국은 남지 않는다.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통증 완화치료를 받을 수 있다. 

 

■ 현재 발병 상황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는 올해 26주(6월 24∼30일) 16.2명, 27주(7월 1∼7일) 24.9명, 28주(7월 8∼14일) 27.5명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0∼6세(33.6명)가 많았다. 증가 추세는 8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도움말=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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