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대신 궁둥이로 앉아라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3 12:22
  • 호수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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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욱의 생활건강] 휴가철 목·무릎·허리 통증 관리

 

휴가를 가서 몸이 아프면 휴가를 즐기지도 못하고 같이 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휴가를 갈 때 장시간 차를 타고 가거나 비행기를 밤새도록 타고 가야 하는데,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지 못하면 여기저기 아프게 마련이다. 

 


■ 목 통증

 

비행기 좌석은 목을 불편하게 만들기 위해 특수 제작된 의자인 것 같다. 비행기 좌석에 앉으면 어떤 자세를 취해도 목이 불편하다. 그 이유는 등이 굽어서다. 등이 굽어서 구부정해지면 목은 앞으로 내밀어지는데, 이런 자세는 목 근육에 부담을 줘서 목 근육이 긴장되고, 목 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다. 

 

목 통증을 해결하려면 엉덩이로 앉지 말고 궁둥이로 앉으면 된다. 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는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아랫부분이 궁둥이고 안 닿는 윗부분이 엉덩이다. 바르게 앉는 자세는 엉덩이를 의자 뒷부분에 바짝 붙이고 궁둥이를 바닥에 대고 앉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앉는다. 그러면 등은 자연스럽게 구부정해지고, 목이 앞으로 나가서 목 통증이 온다.  

 


■ ​무릎 통증

 

장시간 차를 운전하거나 앉아 있으면 무릎이 뻐근하고 통증이 온다. 일반적으로 무릎 통증은 걷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젊은 여성이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의심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뼈와 대퇴골 사이에서 충돌과 압박이 생기는 문제다. 그래서 무릎 통증이 있을 때 무릎을 펴면 슬개골 아래쪽 압박이 줄어들면서 통증도 줄어든다. 한 자세로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무릎을 굽혔다 폈다 반복하면서 운동해 주면 좋다. 

 

기존에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이 비행기를 장시간 타는 경우,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기압이 낮아지면서 무릎에 물이 차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냉찜질을 해서 부기를 내려주고, 미리 진통소염제를 준비해 통증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 ​허리 통증

 

장시간 차나 비행기를 타면 허리 통증이 잘 발생한다. 특히 기존에 허리와 골반 통증이 있었던 사람은 장시간 여행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아픈 허리 골반에 수건을 접어 받쳐보자. 이 방법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심한 허리 통증을 고치는 방법은 아니다. 흔히 허리가 삐었다고 하는 요추염좌나 골반이 비틀어져 통증이 생긴 경우에 교정하는 방법이다.

 

① 골반 통증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한다. 골반 통증은 중앙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잘 느껴보면 오른쪽, 왼쪽 중 한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② 아픈 부위를 찾았으면 아픈 쪽 엉덩이에 수건을 접어서 깔고 앉는다. 수건은 두 번 접어 사용하면 적당하다.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뼈 부위를 ‘좌골’이라고 하는데 좌골을 받쳐주면 된다. 

③ 10분 정도 유지한 후에 수건을 제거한다.  

 

 

왼쪽이 바르지 않은 자세, 오른쪽이 바른 자세. ⓒ 유재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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