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난항 겪은’ 광주공항, 2021년 무안공항에 통합
  • 전남 = 박칠석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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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첫 공립 예술고 광양서 22일 착공…2020년 개교

군 공항 이전 사업과 맞물려 난항을 겪었던 광주 민간공항이 오는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 김산 전남 무안군수는 8월20일 전남도청에서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담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에 합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공항 이전·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왔지만, 구체적 시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 주체들은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양 공항 통합 시 무안공항 이용에 따른 시·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제 개편 등 접근성 향상에도 노력한다.

 

무안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 조기 완공과 주변 역세권 개발, 항공산업 단지 조성 등 현안과 관련한 국고 확보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공항이 통합됨에 따라 70년의 역사를 지닌 광주 민간공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광주공항은 1948년 11월 동구 학동에 둥지를 튼 후 1964년 1월 당시 군 공항이 있던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도가 함께 공항 통합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광주 공항이 이전하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는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제시한 무안공항 국내선 확대 시나리오별 예측에서 2020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천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전 후보지 주민 반발이 예상되는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이번 협약에서 빠졌다. 그러나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이 확정된 만큼 지지부진했던 광주 군 공항 이전 작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그동안 군 공항 이전 논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전남도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군 공항 이전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조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가운데)와 이용섭 광주시장(오른쪽), 김산 무안군수가 20일 오전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도

 

◇ 전남 첫 공립 예술고 광양서 22일 착공…2020년 개교

 

수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남 광양에 들어설 예정인 가칭 창의예술고가 2020년 개교를 목표로 8월22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전남 첫 공립예술고 설립을 목표로 광양 지역 유치가 확정된 지 2년 9개월여 만이다. 

 

전남도교육청은 22일 전남 동부권 예술인 육성을 위한 광양 창의예술고 착공식을 갖는다. 광양 중마동 커뮤니티센터 인근 3만5000여㎡ 부지에 들어서는 예술고는 오는 2020년 음악 6학급, 미술계열 3학급 등 9개 학급 180명 규모로 문을 열 계획이다. 

 

학교는 내년 10월까지 연면적 1만1000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교사동, 다목적강당, 기숙사, 음악과 미술 전공 실기실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광양시는 전체 예술고 공사비 320억 원 중 75억 원을 부담하고, 개교 후 매년 10억 원 씩 10년간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당초 109억 원 규모의 커뮤니티센터 건물과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예술고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부지 선정과 예산 확보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면서 수차례 착공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올해 개교하지 못해 수차례 연기됐고, 개교에 맞춰 예술고 입학을 준비해온 입시생들도 혼란을 겪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전남도교육청과 광양시는 유치 2년 9개월여 만에 관련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을 결정하면서 유치와 관련한 논란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두 기관은 또 학교 일대를 예술교육 특구로 조성해 공립 예술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예술대학교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 순천시 해룡면 인구 5만 돌파…전국 면단위 최초

- 신대지구 등 시 인구증가 중추적 역할 ‘톡톡’ 

 

순천시는 해룡면 인구가 전국 면 단위에서 최초로 5만명을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해룡면의 인구는 지난 14일 현재 5만12명을 기록했다.

 

순천시 동남쪽에 있는 해룡면은 금당지구 개발로 90년대 후반부터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율촌산단과 해룡산업단지, 신대지구 개발로 2014년 9월에는 4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16년 12월 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면으로 기록됐으며 2018년 8월 14일자로 5만명을 찍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5년에 선월지구와 복성지구가 완공되면 1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여수시민 10명 중 4명 산단 안전에 ‘부정적’

 

전남 여수시민 10명 중 4명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안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21일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시민 737명을 대상으로 여수국가산단 시민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산단이 안전한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0.4%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안전에 대해 ‘보통이다’고 답한 비율은 39.8%,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19.8%였다.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선 ‘공장 노후화’가 33.6%로 가장 많았고, ‘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 28.5%, ‘종합 안전시스템 부재’ 19.3%, ‘안전교육 미흡’ 13.6%, ‘책임자 사법처리 미흡’ 5% 순이었다.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5%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와 관련해 ‘긍정적’인 응답은 54.5%, ‘보통’은 39.6% 이었으며 ‘부정적’ 의견은 5.8%였다.

 

설문조사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여수시와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의 의뢰를 받아 진행했다. 무작위 표집방식으로 6월 28∼30일까지 시민 737명을 상대로 면접 조사를 벌였으며 표본오차는 ±2.57%다.

 

여수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여전히 여수산단의 안전 문제에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체들 스스로 각성하고 안전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해남 명량대첩축제 9월7일부터 울돌목 일원서 개최 

- 영화 《명량》 연출팀 참여 해전 재현 등 볼거리 풍성

 

‘2018 명량대첩축제’가 9월7∼9일 전남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등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해전재현은 울돌목 바다에서 9월8일 오후 5시 15분부터 30분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영화 《명량》을 연출했던 특수효과 제작팀이 참여해 수중 폭파 및 침몰 장면 등을 재현, 실제 전투와 같은 박진감 있는 연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 첫 날인 8일에는 출정식 퍼레이드와 명량대첩 해군 퍼레이드, 블랙이글스 공연과 함께 해전재현이 메인 행사로 이어진다. 전국에서 모인 강강술래팀이 참여하는 온 겨레 강강술래 경연대회, 울돌목 해상풍물 뱃놀이, 해군의장대 공연,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명량대첩 축하쇼 등도 열린다.

 

밤에는 우수영 명량대첩해전사 기념 전시관 외벽을 활용한 영상공연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며 강강술래 EDM 밤 및 레이저 퍼포먼스, OST 가요제 등이 이어진다. 

 

축제기간 내내 우수영 수군 근무 교대식을 재현한 수문장교대식과 유네스코로 지정된 우수영강강술래 공연, 해군군악대 가을음악회, 이순신 무예 연무대회 등 풍성한 즐길거리도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더불어 진도대교 광장에서 조선 신기전 및 수노기 발사 체험을 비롯해 호패만들기, 이순신 활·석궁 만들기, 머그컵·핸드메이드 공예, 이순신 캐릭터·우드아트 등 가족 단위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체류형 관광객들을 위한 명량 캠핑장이 운영되며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해남읍-축제장, 우수영터미널-축제장)가 운행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박진감 넘치는 해전재현을 비롯해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면서 “축제의 즐거움은 물론 역사문화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명량대첩축제 해전 재현 모습 ⓒ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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