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의 적기는 10~11월이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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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12세까지 유아 및 어린이, 9월11일부터 무료 접종 시작

 

생후 6∼59개월 이하까지 지원하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올해부터는 60개월∼12세도 추가된다. 따라서 무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2006년 1월1일∼2018년 8월31일 출생아)는 563만명이다. 만 65세 이상(1953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753만명도 기존처럼 무료 접종대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생애 첫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어린이(2회 접종 대상자)는 9월1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받으면 된다. 1회 접종 대상자는 10월2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한다. 만 75세 이상은 10월2일부터 11월15일까지, 만 65세 이상은 10월11일부터 11월15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연령별 접종 시기가 다른 것은 안전사고 예방과 접종 초기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pixabay

 

이들은 정해진 날짜에 전국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지정 의료기관(보건소 제외)은 1만9634개소이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에 대한 궁금증은 보건소나 보건복지콜센터(1339나 129)로 문의할 수 있으며, 지정의료기관은 9월11일부터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 스마트폰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은 올해 어린이집·유치원생·초등학생에 우선 지원하고, 중·고등학생은 2019년 이후 단계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올해 국정과제로 추가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 등은 인플루엔자 발생률이 높아 무료접종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반인도 10~11월 백신 접종해야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독감은 바이러스가 호흡기(코·인후·​기관지·​폐 등)를 통해 감염되는 병이다. 감기와 달리 심한 증상을 보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감기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시가는 10~11월이 적기다. 특히 2회 접종이 필요한 소아는 적절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9월 초순부터 접종해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11월 이후라도 미접종자는 유행 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다음 해 4월까지다. 예방접종 후 방어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며, 면역 효과는 평균 6개월 지속된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력은 접종한 다음 해에 감소하며, 유행주 항원성의 변화를 맞추기 위하여 대부분 해마다 유행이 예측되는 균주를 포함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매년 접종하는 게 이롭다. 백신에 사용한 균주와 실제로 유행하는 균주가 일치할 경우, 백신 예방 효과는 70~90%다.  

 

안전한 접종을 위해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접종 당일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안정을 취한다.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으면 접종 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접종 후 20~30분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한 후 귀가하는 게 좋다.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핀다.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 반응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1~2일 이내 호전된다. 그러나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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