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양산시의회, 변신하는 의회 만들기 ‘안간힘’
  • 경남 밀양·양산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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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위한 의정행보…기관‧단체‧시민과 스킨십 적극 나서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경남 밀양‧양산시의회가 현장 활동을 강화하는 등 ‘신뢰받는 의회’를 위해 다양한 몸부림을 하고 있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밀양시의회 9명의 시의원은 지난 8월21일 관내 농·축협 조합장들과 밀양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협력 사업을 적극 검토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7월26일엔 밀양교육지원청과 ‘밀양교육 정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의원 13명 모두가 참석해 밀양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과제와 밀양교육 현안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했다.

밀양시의원들이 관내 농·축협 조합장들과 밀양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하는 모습. ⓒ밀양시의회

 

 

현장활동 강화 등 다양한 시도…실질적인 성과 관심


밀양시의회는 또 의원들이 경찰지구대와 주민센터, 주민 등과 함께 취약지역을 정기적으로 둘러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시의회 차원의 민원상담실 운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민원상담실을 열어 민원인들의 고충을 상담한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행정기관이 아닌 주민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의원이 민원상담을 한다면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시의회 측은 보고 있다.

양산시의회 17명의 시의원들도 기관·단체·시민들과의 스킨십에 적극적이다. 서진부 의장과 시의원들은 7월25일 양산교육지원청과 ‘BEST 양산교육 발전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간담회’를 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 정석자 위원장을 비롯한 이종희‧곽종포‧박재우‧김혜림‧박미해‧정숙남 등 7명의 의원도 지난 8월20일 양산시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지난 8월 16·17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골굴사 등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했다. 박일배 위원장은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의회운영위 의원 간 소통의 기회뿐만 아니라 의정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강화의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초선 의원들로 구성된 기획행정위는 지난 8월 13·​14일 이틀간 주요시설 15곳을 현장 방문을 하는 활동을 했다. 의정을 살피는 기초자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또 초선의원 9명은 지난 8월17일 대구에서 열린 2018 지방의회 아카데미 교육에 참여해 의정활동 수행에 필요한 기초 역량강화를 위한 소양을 익혔다.

 

양산시의원들이 양산교육지원청과 ‘BEST 양산교육 발전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양산시의회

 

의정활동 위한 스터디그룹‧의원연구단체 구성 요구돼

 

이처럼 소소한 시의회의 변화 움직임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그동안 각 시의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두 시의회 의원들은 임기 4년 동안 오로지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두 시의회는 입법 활동, 예산 심사 등 의정 활동과 시민정책 연구 등을 위한 스터디그룹이나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아직까지 없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려고 의원연구단체 3개를 만든 인근의 김해시의회와 대조된다.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은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시의원들이 잊으면 안 될 것”이라며 “과거와는 달라진 시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원들과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은 “공부하는 시의회의 분위기를 조성해 이번 시의회는 종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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