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길 못찾던 ‘밀양관광휴양단지’ 드디어 개발 된다
  • 경남 밀양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9.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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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면 미촌리 일대 92만㎡에 테마공원·스포츠파크·리조트 갖춘 관광휴양단지 조성

15년 넘게 방치된 경남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밀양시는 최근 단장면 미촌리 일원에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개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단정면 미촌 시유지는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라는 ‘보물단지’ 개발로 결실을 거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15년 넘게 방치됐던 사업이어서 “이번엔 되나”는 지역민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 사업은 2001년 시작됐다. 당시 밀양시는 사업 예정지인 단장면 미촌리 일대에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며 당시 41억 원을 들여 사유지 39만8283㎡를 사들였다. 그러나 추진 한 번 못 하다가 3년 만에 골프장 유치를 핑계로 땅을 팔려다 특혜 의혹에 부딪혔다.

2006년엔 민간업체를 통해 국제화 교육도시 특구 개발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났다. 그 때부터 15년 동안 미촌리 시유지는 무대책으로 방치돼 왔다.

 

박일호 밀양시장(왼쪽 세 번째)과 부산SC홀딩스, SK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들이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 협약식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미촌 시유지 15년 방치, “이번엔 되나” 지역민 의구심은 여전

이 사업 재추진은 박일호 시장의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시작됐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2016년 4월 밀양시와 부산SC홀딩스, SK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민간투자업체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단㈜을 출범시키면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조성사업단㈜는 2016년 11월 머뭇거리던 이 사업을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으로 방향을 틀어 개발사업승인 신청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착수했다. 밀양시도 개발사업승인 신청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관련 기관 및 중앙정부 부처와 협의에 나서 모두 완료했다. 그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

이 사업의 골자는 단장면 미촌리 940-51번지 일원의 91만 6924㎡ 부지에 공공 및 민자를 합쳐 총사업비 3071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휴양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산악지형과 농촌지역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밀양시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셈이다.

930억 원을 투입하는 5개 분야 공공사업은 △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 △농촌테마파크 △문화테마파크 △생태관광센터 △스포츠파크 등이다. 2개 분야 민간사업은 2141억 원을 들여 △S파크리조트(98실) △호텔(98실) △골프장(18홀) △등산아카데미 사업이다. 이 중 등산아카데미는 영남알프스 이점을 살려 실내암벽장, 캠핑장, 등산객을 위한 아웃도어 매장까지 갖추는 등 우리나라 등산 1번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촌테마파크에는 김치, 치즈 만들기부터 농산물을 키워보는 ‘농촌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끌어 들인다는 복안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이 사업이 완성되면 밀양이 영남권 관광산업을 이끌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밀양 르네상스를 이끌 농어촌관광휴양단지의 조성으로 스쳐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지 내 도입되는 단위사업 및 핵심 콘텐츠의 융복합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등 관광 3박자가 모두 갖춰진 단지가 조성될 것”라고 강조했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감도. ⓒ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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