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주요 공약 실행에 5250억원 투입
  • 대전 =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10.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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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과 고교 무상급식 실시

 

대전시교육청이 설동호 교육감의 주요 공약 실행에 예산 5250억원을 투입한다. 9월1일 교육감 공약 5대 정책방향과 23개 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 진행과 교원들의 업무를 줄여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계속됐던 무상급식 문제도 대전시와 상의해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날 발표한 추진 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에 약 925억원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약 390억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에 약 2870억원 △교육기회 균등 교육복지에 약 817억원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에 약 243억원을 투입한다.

 

교육청은 이 중 대전 학생들의 우수한 역량과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10대 핵심 공약을 선정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상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이다. 독서교육과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메이커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노벨과학꿈키움 프로젝트 등 연구단지와 연계한 창의융합교육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서문학기행, 학생자율 독서동아리 운영,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 프로그램, 메이커교육센터 구축 등에 나선다. 

 

무상급식 관련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교육청은 시청과 교육행정협의회 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시행 시기 및 대상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뿐만 아니라 교복지원비까지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시민과 소통을 늘리기 위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시민이 함께 하는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운영하고, 혁신교육지구를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학생·교직원·학부모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에듀힐링 프로젝트도 강화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지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투자도 늘린다. 204동의 학교에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해 내진보강 공사를 시행하고 고화소 CCTV, 자동심장충격기도 100% 구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진영 교사들이 주장해 왔던 교원 업무 감축도 고려했다. 교육사업 총량제 및 일몰제를 실시하고 업무경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각종 성과보고회나 박람회 등을 축소하거나 통합하고 사업선택제를 시행해 선생님들이 아이들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학교 평가에 대해서도 과정중심 자체평가로 전환하고, 교사학습공동체 중심의 수업 혁신을 이루어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전교육복합시설, 대전청소년복합체육관과 같은 신규 시설 건설도 포함돼 있으며 20개 교에 소당감(예드림홀)을 설치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무대를 운영하는 등 문화예술 감수성 교육에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은 작성부터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위해 TF를 구성·운영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를 넓히기 위해 ‘공약시민지원단’을 공개모집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교육청은 “수차례에 걸친 내부 협의회를 통해 공약을 구체화 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실행할 수 있는 공약 실행계획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대전교육청 설동호 교육감은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교육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공약을 효율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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