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차세대리더 문화②] 2위 김연아, 3위 박지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4 08:18
  • 호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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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리더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대 이하(1960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 연합뉴스·뉴시스


 

2위. 김연아(29) 前 피겨스케이팅선수

문화·예술·스포츠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 2위로 전 피겨스케이팅선수인 김연아가 선정됐다. 김연아는 2014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이후에도 꾸준히 차세대 리더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순위는 이 부문 1위였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여자싱글 부문 200점대를 돌파한 선수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여자싱글 사상 최고 점수인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척박한 국내 피겨스케이팅 환경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면서, 피겨스케이팅 분야에서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을 전 세계가 주목하게끔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은퇴 직전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2연패가 유력했으나, 당시 석연찮은 판정 논란 끝에 주최국 러시아 선수에게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대한체육회는 납득할 수 없는 심판 판정이라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김연아의 영향력은 오히려 은퇴 이후 더욱 확장되고 있다.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았고,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14년 9월 고려대 대학원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뒤 석사과정을 밟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돼 각종 홍보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연아가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하는 모습도 주목받고 있다. 은퇴 직후인 2014년 4월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고, 2015년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어린이 구호 기금으로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김연아의 누적 기부액은 3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3위. 박지성(38) 前 축구선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이 3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 무렵 김희태 감독의 눈에 들어 명지대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2000년부터 3년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을 펼쳤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공을 세워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2006년과 2010년에도 독일월드컵과 남아공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양인 최초로 ‘월드컵 본선 3회 연속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으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박지성은 2003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부름을 받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해 2005년까지 활약했으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2012년부터는 잉글랜드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활동했다. 2011년 AFC 아시안컵 4강 일본전에서 자신의 A매치 100번째 출장 기록을 달성해 한국 선수 중 역대 8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2014년 선수생활을 마감한 박지성은 축구 행정가를 목표로 스포츠 매니지먼트 공부를 해 왔다. 2016년 9월부터 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입문해 스포츠마케팅, 법률 등 다양한 분야를 배웠으며, 스위스 뇌사텔대학에서 졸업논문을 발표하고 학위 취득에 성공했다. 2017년 7월 축구 규칙을 정하는 단체인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의해 한국인 최초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축구 행정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면 가입할 수 있는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또 박지성 재단으로 불리는 자선재단 ‘제이에스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종 자선경기를 통해 기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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