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국내 연안습지 첫 ‘람사르 습지도시’ 지정
  • 전남 = 정성환·박칠석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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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서…람사르 브랜드 6년간 사용
월동을 위해 순천만을 찾은 ‘겨울 진객’ 흑두루미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됐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순천시를 비롯해 제주시, 창녕군, 인제군 등 우리나라 4곳을 포함한 전 세계 7개국 18곳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고 10월25일 밝혔다. 특히 순천시는 순천만과 동천하구 등 연안습지로는 최초다. 나머지 제주 동백동산, 인제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은 내륙습지다.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로 이번 총회에서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했다.

 

순천시의 경우, 순천만·동천하구 습지를 관리하기 위해 도시계획 차원에서 완충지역(생태보전지구)을 지정하는 등 습지 보전이 도시 관리의 주요 목표가 되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추진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이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으로 순천시는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친환경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해 국내외 경쟁력 향상 및 청정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습지 보전 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게 된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게 됐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지역주민의 습지보전 참여가 활성화돼 순천만·동천하구 습지의 보전과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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