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갑질 그만” 공직기강 확립에 나선 부산경찰청
  • 부산 = 김재현 기자 (sisa513@sisajournal.co3)
  • 승인 2018.11.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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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3無 운동’ 전개…단계별 의무위반 관리

최근 잇따르고 있는 현직 경찰관의 일탈·갑질 논란과 관련해 부산지방경찰청이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부산경찰청은 11월7일 오전 7층 동백홀에서 박운대 부산청장을 비롯한 각 과장, 경찰서장, 청문감사관 등 1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부산 경찰 지휘부 회의를 가졌다.

박 청장은 최근 발생한 부산청 경찰관들의 의무위반사고와 관련 시민들에게 송구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그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에 따른 모든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부산경찰 모두가 깊게 반성하고 부산 경찰이 새 출발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관이라는 직업적 숙명, 지휘관이라는 직책적 숙명을 명심하고 앞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경찰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 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경찰은 음주운전,​ 음주 성비위, 음주 폭행 등 ‘음주 3無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신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장 등 지휘부가 직접 나서 의무위반 근절과 관련한 교육을 하기로 했다.  

 

11월7일 오전 7층 동백홀에서 박운대 부산청장을 비롯한 각 과장, 경찰서장, 청문감사관 등이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부산경찰 지휘부 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경찰교육센터에 의무위반 예방 교육 과정 신설

임용 3년 미만 직원 1000여 명에 대해선 부산경찰청장이 직접 특별 강의를 실시하고, 5년 미만 직원에 대해서는 각 경찰서장이 교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교육센터에 의무위반 예방 교육 과정을 신설해 반복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단계별 의무위반 관리로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방안도 나왔다. 음주 3無 운동과 교육 등 사전예방을 진행하고, 의무위반 발생 시 관서장이 직접 대책을 보고하고 방지책을 마련한다. 또 의무위반 대상자에 대해선 엄정한 조사와 해당 부서에 승진과 성과평가 등에 패널티를 부과하는 재발 방지를 위한 집중 컨설팅을 벌이는 사후 대책도 마련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부터 산하 모든 부서에 복무실태 지도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경찰관 채용시 인성 등 면접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경찰로서 시민들을 위한 경찰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11월7일 오전 7층 동백홀에서 박운대 부산청장을 비롯한 각 과장, 경찰서장, 청문감사관 등이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부산경찰 지휘부 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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