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가야 문화 콘텐츠 개발 속도 낸다
  • 경남 김해=황최현주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18.1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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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발굴로 지역경제 및 문화관광 활성화 기대

가야사 복원을 위한 전문가 모임이 열렸다.ⓒ 황최현주

 

 

인제대학교가 베일에 싸여 있는 가야문화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제대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사업단)은 11월 6일 가야문화콘텐츠 개발 태스크포스팀 정례회의를 김해 구룡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제대학교 오진아 교수를 주축으로 금벌미술작가회, 가야춤연구소 등 5개 문화예술기관과 이동희 역사고고학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 5개 기관은 각각 가야 춤, 가야 음식, 가야 복식 등을 연구하고 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앞으로 가야문화역사 재조명 등 학술회나 세미나를 비롯한 스토리텔링 공모, 축제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금관가야를 필두로 대가야 등 여섯 가야국을 하나로 모으는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가야 문화 발굴로 지역경제·문화관광 활성화 기대

 

LINC+사업단은 회의에서 역사 연구와 병행해 인제-가야 아카이브(InGHA) 구축사업과 지역 기업 참여 및 지역사회 확대 현황 및 계획도 소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가야문화사 복원 및 개발 국정사업’이라는 주제로 오는 2037년까지 5대 전략 18개 정책과제 10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세부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사업단이 밝힌 주요 김해 봉황동 유적 정비, 가야사 2단계 사업인 김해 가야의 땅 조성, 도내 국공립 박물관과 함께 가야역사문화 체험존 조성, 가야 인문학 콘서트, 가야유적 발굴 현장 탐방 등이며 이를 위해 향후 20년간 총1조726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아카이브도 구축된다. 인제대 교수진과 가야사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각계각층이 협력해 ‘가야총서’를 비롯한 연구집을 발간하고, 가야사연구 클러스터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복원된다. 

 

인제대가 가야사와 관련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영호남 공동 ‘가야사 복원’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부터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가야사 복원 연구사업을 100대 국정 과제로 언급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김정숙 여사는 11월5일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UP주가 한국과 인도의 소중한 인연의 상징인 허왕후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며 아요디야에 건립된 ‘허왕후 기념공원’을 방문, 현 정부의 가야사 복원 의지를 뒷받침했다. 

 

가야문화콘텐츠 개발 TF팀을 이끌고 있는 오 교수는 “인제대가 가야문화를 발굴해 형상화하고 보급함으로써 가야문화 연구개발에 주축이 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와 문화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위상도 함께 드높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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