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 미주·유럽 직항로 생기나
  • 경남 김해 = 황최현주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18.11.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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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52명, 5000km 이상 장거리 국제노선 신설 국토부에 건의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52명 여야 의원들이 김해공항 장거리 국제노선 신설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11월28일 전달했다. 대정부 건의문 연대서명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기, 박재호, 이헌승 의원 등 국토교통위 소속 52명의 여야 의원들이 참가했으며, 건의문에는 김해공항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 신설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석기, 김정호(좌측 두 번째), 이헌승 의원이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확대 대정부 건의안'을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정호 의원실
김해공항 이용객, 연간 3500억원 규모의 추가 교통비 지불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실무검증단을 맡고 있는 김정호 의원을 비롯한 52명의 여야 의원들은 중장거리 노선 신설에 대해 미주나 유럽 등을 갈 때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경쟁공항으로 환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영남권 항공 이용객 1300만 명 가운데 약 350만 명이 중장거리 국제선을 타기 위해 연간 3500억 원의 추가 교통비와 시간을 지불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추가비용을 허비하지 않도록 김해공항에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조속히 취항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김정호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김해공항에 운항중인 중·단거리 국제선 정기노선은 홍콩과 중국 등 12개국 38개 노선으로 지난 해 말 기준, 주 왕복 운항횟수는 총 1116회다. 이 중 2500km 미만 단거리 노선은 일본과 중국, 홍콩 등 27개로 주 846회 운항중이고, 2500~5000km 중거리는 하노이, 사이판, 괌, 방콕 등 13개 노선이 주 270편 운항되고 있다. 

 

반면 5000km 이상 미국, 유럽과 남아시아의 장거리 국제선 취항은 지금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동남권 지역주민들은 연간 350만 명이 인천공항(연간 300만명/72%)과 일본(나리타), 중국(상해, 북경 등) 등의 외국공항(연간 53만명/28%)에서 중장거리 국제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소비되는 교통비(항공요금 기준)만 3500억 원 수준이다.

 

이런 사정은 국제선 항공화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체 화물 23만 6000톤 가운데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권의 항공화물이 7만 1963톤으로, 김해~인천공항까지 물류비용만 연간 230억 원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 

 

김정호 의원은 “항공정책은 국익 및 국민편의 증진이 최우선 되어야 하고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지역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김해공항 중·장거리 국제노선 확대가 필요하다는 동료 의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다”면서 “국토부에서는 시급히 이를 해결해 영남권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이루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의문에 서명한 국회의원은 강훈식, 김도읍, 김무성, 김석기, 김선동, 김성찬, 김세연, 김영진, 김영춘(해양수산부 장관), 김재경, 김정재, 김정호, 김정훈, 김철민, 김학용, 김한표, 김해영, 문진국, 민홍철, 박재호, 박홍근, 서형수, 송희경, 안호영, 엄용수, 원유철, 유기준, 유재중, 윤관석, 윤상직, 윤영석, 윤준호, 윤한홍, 윤호중, 이군현, 이규희, 이상헌, 이은권, 이주영, 이진복, 이헌승, 이현재, 이후삼, 임종성, 장제원, 전재수, 제윤경, 조경태, 조훈현, 주광덕, 최인호, 황희 의원 등이다.(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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